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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누스-산은PE, 산업용 가스업체 '덕양' 380억 투자 지분 18.8% 취득..S-Oil 등에 수소 공급 위한 설비확충 용도

박시은 기자공개 2018-01-08 08:07:2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7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프라이빗에쿼티(PE)가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덕양의 주요 지분에 투자했다. 거래금액은 380억 원이다.

7일 PE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산업은행PE는 지난해 말 덕양이 발행한 38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공동 투자했다. 각 하우스가 190억 원씩 동일하게 자금을 투입해 총 18.8%의 지분을 취득했다. 덕양의 오너인 이치윤 대표는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이후 지분율이 18.1%로 변경, 2대주주가 됐다.

덕양로고
덕양은 이번에 FI로부터 확보한 투자금과 더불어 산업은행 주관으로 조달한 신디케이트론을 S-Oil과의 수소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설비 투자자금과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982년 설립된 덕양은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를 주 사업목적으로 한다. 국내 8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S-Oil 온산 4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9곳이다. 전국적인 제조·유통망을 바탕으로 수소, LPG, 탄산 등 산업용 가스를 국내 주요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소가스 분야에서는 시장 점유율 약 50%에 육박하는 국내 1위 공급사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2851억 원, 영업이익은 17억 원이다.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포함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38억 원, 전년 대비 EBITDA 마진율은 11.9%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덕양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수소가스 부문으로 전체의 62.4%에 달한다. 2014년 7월 체결된 SK에너지 장기공급계약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화학 대형 고객사들과의 공급계약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오는 10월 추가될 예정인 S-Oil 장기공급계약을 토대로 매년 약 1100억 원의 매출과 4%가량의 영업이익 증대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덕양실적

또 다른 호실적 전망의 근거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일원에 짓고 있는 잔사유 고도화 정제시설이다. 1차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 즉 잔사유를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는 공장이다. 과거에는 버리던 기름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보니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고 상당한 기술력도 요구된다. 덕양은 해당 분야 1위 지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화학 고도화 설비 확충으로 수소 사용량이 증가하고, 국내 대기업의 수소 생산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꾸준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소 외에도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이 지속되는 데 따른 탄산가스 매출 성장 전망, 향후 의료용 가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 등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덕양은 향후 4년 간 연 매출액을 10%씩 끌어올려 오는 2021년에는 매출 4500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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