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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계일학' 트리니티운용, IT 집중 전략 통했다 [thebell League Table / 헤지펀드 / 롱 바이어스드 전략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 두배 초과…DS·머스트·피데스운용 '활약'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11 08:25:0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08: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헤지펀드 시장은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이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식 시장 강세에 힘입어 롱바이어스드 펀드는 다른 전략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전체 펀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하나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성과를 낸 곳은 트리니티자산운용이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를 중심으로 시장 주도주를 편입하면서 107%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롱바이어스드 강자인 DS자산운용과 머스트자산운용 또한 상위권에 안착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 트리니티운용, 2위와 55%포인트 격차…IT 덕 군계일학 성과

9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에쿼티 헤지·이벤트드리븐·픽스드인컴·멀티·기타전략을 제외한 롱 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10종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49.5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21.8%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해당 리그테이블은 설정 1년 이상된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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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펀드로 봐도 성과가 좋았다. 이들 전략을 활용하는 전체 25개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31.18%로 다른 전략을 압도했다. 2~3위를 기록한 에쿼티헤지(13.65%)나 이벤트드리븐(12.57%) 전략의 성과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초과한 펀드도 18개, 전체의 72%에 달했다.

2017년 돋보이는 성과를 낸 곳은 트리니티자산운용이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의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는 107.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인 DS자산운용의 '디에스 진(珍)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기록한 52.01%와 비교해도 55%포인트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당 펀드는 2016년 8월 설정됐으며, 운용기간이 1년을 초과해 이번에 처음으로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편입됐다. 설정액은 276억 원으로 2017년 89억 원이 증가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35억 원, 54억 원을 끌어모았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주도주 중심의 압축 포트폴리오, 적극적인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하며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를 총괄하는 김희성 전무의 지휘 하에 삼성전자 등 IT 비중을 60~70%가량 편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희성 전무는 한양증권,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약 10년 간 근무해온 베테랑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차익실현 등을 이유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조정한 상태다. 다만 2018년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운용 전략을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내 IT 비중은 11월 이후부터 50% 수준으로 조정한 상태"라며 "이밖에 원금손실 가능성을 방어하기 위해 메자닌에도 10% 가량을 병행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 DS운용, 1위 반납했지만 상위권 포진…머스트운용·피데스운용도 고수익 활약

롱바이어스드 강자인 DS자산운용도 2017년 약진했다. DS자산운용은 하반기 들어 트리니티자산운용에 수익률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7개 펀드 중 6개 펀드를 랭크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DS자산운용은 2017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수익률 1~6위를 싹쓸이한 바 있다.

DS자산운용의 '디에스 진(珍)·정(正)·현(賢)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50% 내외의 수익률을 거두며 2~4위를 차지했다. '디에스 승(昇), 수(秀), 복(福)'펀드 또한 40% 내외 성과로 6위, 8~9위에 안착했다. DS자산운용 또한 주도주를 적극 편입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2017년 도입한 멀티매니저 시스템 또한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DS자산운용의 롱바이어스드 펀드의 설정액은 2119억 원으로 1년 간 218억 원이 증가했다. '디에스 복(福)·승(昇)'펀드가 190억 원, 120억 원 씩을 모으며 전체 설정액을 끌어올렸다. 이와 달리 '디에스지(智)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는 상·하반기 통틀어 119억 원이 이탈했다. '디에스지(智)'펀드는 31.57%의 성과를 기록해 14위에 그쳤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2호'를 각각 5위에 7위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트리니티자산운용이나 DS자산운용과 달리 포트폴리오 내 바이오, IT 종목 비중이 낮은 편이다. 시장 주도주를 편입하기보다는 보텀업 리서치를 통해 종목을 선정했다. 장기간 보유해온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매수 비중이 70~80%이며, 종목별 쏠림은 없다"며 "종목 보유기간도 최소 6개월을 넘길 정도로 저평가된 종목들을 고루 분산투자해왔다"고 말했다.

베트남 투자에 강점을 지닌 피데스자산운용의 '피데스 신머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도 36%대의 수익률을 내며 활약했다. 해외 주식을 주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됐다. 베트남 주식이 주 투자대상이며 목표수익률은 10%다.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을 맡고 있는 상품이다.

피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성장성이 큰 10~15개 종목을 압축적으로 편입한다"며 "2017년 베트남 증시 수익률에는 성과가 다소 못미쳤지만, 목표수익률을 상회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반면 토터스자산운용의 '도레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롱바이어스드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간판펀드들도 1년간 3% 내외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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