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의 쇠락…이익 비중 70%→23% 스마트폰 사업 쏠림 옛말…반도체 초호황, 갤럭시 넘어서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10 08:13:4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쏠림 현상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해 IT·모바일(IM)부문의 이익기여도가 2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호황기 시절 IM부문의 이익기여도는 70%를 육박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대신 반도체 사업이 초호황을 맞이하며 반도체의 이익기여도가 64%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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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거둔 지난해 영업이익 53조 6000억 원 중 IM부문 이익은 약 12조 3000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과 2013년만 해도 IM부문의 이익기여도는 각각 67%, 68%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의 전자계열사가 스마트폰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글로벌 IT 시장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 외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2014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포화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2년 19조 4200억 원, 2013년 25조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던 IM부문은 2014년 14조 5600억 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2014년 IM부문의 이익기여도는 58%까지 줄었다. 2015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폰으로 이동하며 영업이익이 10조 14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익기여도도 38%에 머물렀다.
2016년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다행히 갤럭시S7이 노트7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10조 8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이익기여도도 3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IM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실적 급증으로 이익기여도가 2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IM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 심화에도 전년보다 14%가량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등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16년 10.8%에 이르던 IM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1.4%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출 74조 7000억 원, 영업이익 34조 5000억 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전체 사업에서 반도체 사업의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꾸준히 교체 수요가 있기 때문에 업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으로 IM부문 이익기여도가 낮아진 것으로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도 삼성전자가 선방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며 "애플 10주년 에디션 아이폰X 출시에도 갤럭시S8와 갤럭시노트8이 판매 호조를 보이는 등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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