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인수후보들의 자문사 경쟁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인수전이 사실상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크레디트스위스(CS)와 BDA파트너스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중 상대적으로 입찰 참여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곳은 중국 엘리온리소스그룹과 한국의 호반건설 정도다. 실제 거래 관계자들도 오는 19일로 예정된 본입찰에서 엘리온-호반건설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후보는 일찌감치 인수자문단을 구축, 지난달 진행된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MP)에 참가하고 최근까지 대우건설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실시하는 등 예비실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조만간 가상데이터룸(VDR)이 닫히면 밸류에이션을 확정해 내부 보고 수순을 거치고 본격적인 입찰 준비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이같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주체는 단연 각 후보의 금융자문사들이다. 현재 엘리온리소스그룹은 영국계 독립형 자문사(부티크)인 BDA파트너스, 호반건설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자문하고 있다. 지난 6~7주 간의 대우건설 실사 경험을 토대로 한 적정 매매가 산출은 물론 경쟁 상대의 자금력과 인수 의지를 감안한 베팅액 상향폭까지, 입찰 필승 전략이 대부분 이들의 머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상 매매금액이 조 단위에 이르는 빅딜인 만큼 성사시 얻게 될 짭짤한 자문료 수입과 굵직한 트랙레코드(자문실적) 역시 두 하우스가 놓치고 싶지 않아 할 요소다. 더욱이 대우건설 거래의 경우 현재까진 흥행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해 어렵게 새 주인을 찾는 과정에 자문사들이 일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잖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거래 대상은 산업은행이 사모펀드 'KDB밸류 6호'를 통해 소유한 대우건설 보통주 50.75%다. 이날 주가 기준 대우건설의 시가총액(2조 5810억 원) 등을 감안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매가는 1조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엘리온리소스그룹과 호반건설 외 또 다른 숏리스트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S)에 대해선 응찰 포기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우건설 매각 주관은 미래에셋대우-BoA메릴린치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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