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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신년 키워드 '물류 경쟁력 강화' [2018 승부수]중앙·지역통합센터 구축 앞둬…인프라 확보에 5년간 6000억 투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15 07:57:2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이 점포수 경쟁을 지속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일본산 코코로젤리, 대만산 누가비스켓 등 편의점 본사가 단독 직수입해 판매하는 디저트를 찾아 특정 편의점을 애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집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가기보다 '오늘 내 머릿속에 떠오른 제품을 파는 곳'을 선호하게 됐다는 의미다.

상품 경쟁력이 곧 편의점의 경쟁력이 된 지금 물류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편의점기업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가 폭증하며 수 만가지의 상품을 조달하는 속도가 영업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각사는 사내의 한 본부에 불과했던 물류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세우는가 하면 유통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류기지를 신규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연내에 중앙물류센터(CDC·Central Distribution Center) 및 지역통합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내에 5000팔레트(PLT)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자동 출고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취급품목수(SKU)를 늘려 전국 1만여 곳에 달하는 가맹점에 이전보다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BGF리테일은 그간 경기도 용인·화성·안성시, 전남 나주시, 경남 진주시 등에 각각 물류센터를 두고 전국 각지의 매장에 상품을 조달해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BGF리테일은 서울, 중부, 영남 등에 총 10곳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2018년 마련하게 되는 중앙물류센터는 각 지점을 아우르는 허브(Hub) 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은 향후 5년간 물류 인프라를 포함한 시스템 구축에 6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중 일부 금액을 사물인터넷(loT), 온·오프라인 연계(O2O), 보안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POS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행한다. 자동 발주시스템, 모바일 점포관리 어플리케이션(APP) 등 기술 확보에도 상당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밝힌 투자금액은 최근 수년 간 투자 예정액에 비춰봐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BGF리테일은 편의점 신규점 출점 등에 연간 2077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2016년과 2015년에는 편의점 부문에 각각 1495억 원, 978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BGF리테일이 매해 투자예정액을 늘리고 있는 배경에는 편의점 시장의 고무적인 성장세가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8.2% 증가한 20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5년 전인 2012년만해도 시장규모가 11조 7000억 원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근래에 편의점 시장은 꾸준히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한편 물류 계열사를 총집합시킨 BGF로지스를 통해 효율성을 도모한다. BGF그룹은 양주·대구·강화 등 6개 계열사로 흩어져있던 물류계열사 6곳을 BGF로지스로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2016년 완료했다. BGF리테일은 100% 자회사인 BGF로지스를 통해 물류 및 창고 사업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편의점 CU 매장 전경
<편의점 CU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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