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 회장, 임원 인사 없이 떠난다 황 회장 "조직개편, 차기 회장 몫으로 남겨야"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19 08:24:0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별도의 임원 인사 없이 임기를 마칠 계획이다. 내달 선출되는 차기 회장이 본인의 구상 대로 금융투자협회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차기 회장이 인사권을 쥐게 되면서 임기종료를 앞둔 임원들의 이동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최근 일부 협회 관계자에게 임원인사 없이 임기를 끝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의 임기는 내달 3일 종료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최소한의 인사만 단행된 상태다. 일부 부서에서 업무 조정이 이뤄진 것을 제외하고 별도의 정기인사는 없었다. 본부장급에서는 김정아 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만 업무가 일부 바뀌었다. 그동안에는 김 본부장이 홍보실장을 겸직했으나 투자자교육사무국에서 근무하던 곽병찬 실장이 이를 맡게 됐다.
황 회장은 차기 협회장이 본인의 구상대로 조직을 꾸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3년 전 본인이 겪었던 아쉬움을 차기 회장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황 회장이 처음 취임했을 때만 해도 전임 회장이 임원에 대한 인사를 모두 하고 갔었다"며 "이 때문에 취임하고 조직을 본인 뜻대로 꾸리는게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임원은 자율규제위원장(등기임원)과 전무 1명 및 본부장 3명 등 5명이다. 이 중 박중민 대외협력본부장과 김철배 회원서비스부문 전무의 임기는 오는 2월 종료된다. 김준호 자율규제위원장과 성인모 증권파생서비스본부장은 올해 9월과 12월에 끝난다. 오세정 자율규제본부장의 임기 종료 시점은 가장 늦은 2019년 3월이다. 임원들의 임기는 기본 2년을 거친 뒤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진다.
황 회장이 임원 인사를 차기 회장의 몫으로 남겨두면서 차기 회장 선임 후 조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융투자협회 내부에서도 차기 회장에 따른 조직변화를 계산하는 기류가 형성돼있다는 후문이다. 금융투자협회 노조 또한 조직 쇄신 차원에서 집행임원 평가를 준비 중이다. 차기 회장이 임원인사 때 이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익명의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는 "모 후보의 경우 차기협회장이 되면 조직이 많이 바뀔 것을 우려해 불안해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분위기"라며 "후보들도 분위기를 알고 있고, 이를 참고해 취임 후 조직 구상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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