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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 기업공개 재추진 국내 증권사와 상장 논의…LCC 중 영업이익률 최고

양정우 기자공개 2018-01-18 15:23:3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권사와 구체적인 상장 논의를 벌이고 있다. 과거 두 차례 상장에 나섰다가 일부 주주의 반대로 무산된 후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이 본격적인 IPO를 위해 수개월 간 증권사와 물밑 접촉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규모를 감안하면 공개 경쟁 입찰로 주관사를 뽑는 게 일반적이지만 비공개로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IPO를 추진할 때마다 주요 주주인 부산시와 부산 지역 향토 기업의 반발에 부딪쳐 왔다. 현재 기준 에어부산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지분율 46%)과 부산 지역 주주(부산광역시, 넥센, 동일홀딩스, 세운철강 등, 49.01%)가 양분하고 있다.

부산 지역 주주들은 에어부산 상장으로 지분율이 희석되면 부산 토착 항공사라는 정체성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본래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 부산시와 지역 기업이 출자해 설립됐다. 그 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주주로 참여시키면서 아시아나항공 계열사로 편입됐다.

앞선 관계자는 "에어부산 측과 증권사는 부산 쪽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상장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며 "상장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내부에선 경쟁사가 모두 상장하는 가운데 IPO 적기를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상장한 데 이어 티웨이항공도 올해 IPO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에어부산 역시 경쟁사에 뒤지지 않으려면 자금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IPO를 통해 자금 조달뿐 아니라 투명성 확대, 인지도 제고 등도 노릴 수 있다.

에어부산은 현재 20여 대의 항공기를 통해 국내외 26여 곳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30억 원, 35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8.1%)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20년 A321-200 NEO 등 중대형 항공기 도입 △2027년 매출액 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 달성 △영남권 기점 항공이용객 시장점유율 50% 달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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