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 의료기기·건기식 사업목적 추가 서정진 회장이 언급했던 신사업과 일치...재무여력 감안 단기간내 진출은 어려울 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8-01-18 07:53:0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정관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목적들을 대거 추가했다. 그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주주총회나 컨퍼런스 등에서 언급했던 사업들이다. 다만 셀트리온홀딩스의 재무여력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사업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주주총회를 열고 최근 신규 사업들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마무리했다. 추가된 내용은 △건강기능식품 유통전문·일반 판매업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 △통신판매업 △의료기기 도매업 △의료용 기구 소매업 △전자상거래업 등이다. 큰 틀에서 보면 헬스케어(건강관리) 관련 사업들이다.
셀트리온홀딩스의 정관 변경은 2016년 7월 이래 2년 만이다. 당시 셀트리온홀딩스는 부동산 전대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2016년말 셀트리온홀딩스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11억 원 규모 임대료 수익이 신규 계상돼 있다.
이번에 추가된 사업 목적들은 서정진 회장이 이야기해왔던 비전들과 일치한다. 서 회장은 지난 2016년 '기업경쟁력과 기업가 정신' 조찬강연회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넓은 농장을 바탕으로 재료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러시아에 5000만㎡(1500만평)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규모를 8260만㎡(2500만평) 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료기기 사업도 최근 발표했다. 지난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 참여한 서 회장은 "바이오제약기업의 선도주자가 되기 위해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기기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관상 사업목적 추가로 향후 사업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보유 외에도 직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드림이앤엠(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를 100% 자회사로 설립해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한 게 대표적인 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현재 재무여력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2016년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2600억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2월 상환우선주(RCPS) 225억 원어치를 상환한 걸 감안해도 차입금이 2000억 원대를 웃돈다. 다만 셀트리온홀딩스는 현재 임석정 전 CVC캐피탈파트너스 대표와 전환사채(CB) 2000억 원 투자유치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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