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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25일 선거 '생중계' 결정…꼼수 논란 금투협 "투명성 확보", 업계 "후추위 미공개 그대로"

서정은 기자공개 2018-01-18 09:34: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오는 25일 열리는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 투표 과정을 생중계할 방침이다. 신임 협회장 선거 과정을 놓고 '깜깜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부랴부랴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논란이 되는 '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투표 과정만 공개해 미봉책이라는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17일 "오는 25일 열리는 협회장 투표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확정해 이 같은 내용을 안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회원 총회는 25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자리가 협소한 만큼 별도의 생중계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협회장 후보들의 발언부터 총회 진행상황, 투표 결과까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금융투자협회가 협회장 선거 과정을 공개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임시총회가 끝나면 보도자료를 통해 당선자와 후보자들의 득표율을 공개하는 정도였다. 후보 뿐 아니라 득표 결과를 공개하는 상황에서 굳이 생중계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돌연 입장을 바꾼 건 최근 불거진 불투명한 선거 과정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는 후보추천위원회의 면접을 거쳐 최종투표에 올라갈 후보자들을 선정한다. 문제는 면접 내용, 결과 뿐 아니라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까지 비공개에 부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 안팎으로는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금융투자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협회장 선거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장 선출과정이 밀실야합으로 번지고 있으니 후보추천위원회를 확대하고, 추천위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이다.

금융투자협회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작 문제가 되는 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해서는 명단 비공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추위 관계자도 "후추위 명단 공개는 내부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며 "면접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작 중요한 문제는 놔두고 다른 부분으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며 "회원 총회 당일 투표 과정을 공개한다고 해서 후추위 면접 과정의 공정성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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