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에도 끄떡없는 한미약품,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저력 로수젯·아모잘탄 매출 성장,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견인
한태희 기자공개 2024-05-03 08:53:1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8시0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와의 통합 추진 그리고 무산. 경영권 내홍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이지만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나타내며 저력을 뽐냈다. 자체 개발 복합신약 라인업을 필두로 본업 매출에서 성과를 낸 결과다. 이외에도 자회사 북경한미약품 매출이 선방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복합신약 중심 매출 확대, 북경한미 실적 눈길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66억원으로 같은기간 2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27.2% 확대됐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9%에 달해 국내 제약사 중 손꼽히는 수준이다. 로수젯, 아모잘탄 등 복합신약의 매출 확대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력 제품인 로수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 2개 성분이 복합된 고지혈증치료제다. 2015년 처음 국내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상승했다. 작년 기준 단일 매출은 1459억원으로 한미약품 전체 연결 매출의 9.8%에 해당한다.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국내 전문의약품 중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후 국내 제약사가 원외처방 매출 1위를 차지한 첫 사례다.
자회사 북경한미약품 실적도 호조를 거뒀다. 중국 내 폐렴과 독감 유행으로 인한 호흡기 질병 확산으로 기침가래약 이안핑, 이탄진 등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매출은 1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8억원, 당기순이익은 3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5%, 21.1% 늘었다.
◇R&D 투자 지속, 비만·고인슐린혈증 치료제 개발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연구개발비는 46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1.5%다. 작년 1분기에는 457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에는 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있다. 작년 구축한 자체 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일환이다.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던 약물로 2020년 기술이 반환됐지만 적응증을 변경해 직접 개발하고 있다.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주1회 투여하는 주사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GLP-1 수용체로 비만을 타깃한다.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1월 초 첫 환자를 등록했다.
이외에도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또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물질이다. 2018년 FDA와 EMA, 2019년 식약처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2만5000명에서 5만명당 1명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앞서 승인된 치료제가 있지만 치료 반응률이 낮다. 환자들은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 절제 수술에 의존하고 있어 미충족수요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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