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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사 진입규제 완화, 교보라이프 영향은 유일한 온라인 전업…경쟁사 생겨도 전체 시장 커지면 호재

신윤철 기자공개 2018-01-18 11:21:5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하 교보라이프)이 새로운 경쟁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출범 5년 차를 맞이한 올해 금융위원회가 온라인전업 신규 보험사 설립이 더 쉬워지도록 제도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1분기 내 온라인 전업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들이 새로 설립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국내에는 25개 생보사들이 있지만 인터넷 전업사는 교보라이프가 유일하다. 지난 2013년 12월 교보생명이 온라인 채널 확대을 통해 보험설계사를 만나기 어려운 고객층과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출범시킨 자회사다.

금융위의 의도에 따라 신규 온라인 전업사가 생겨도 교보라이프 입장에서는 위기보다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보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판매채널이 다양화되면 전체 시장이 커지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판매 채널이 미래 수익시장이라 생각해 기존 생보사들도 판매 다각화 측면에서 진출하고 있다. 전체 25개 생보사 중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는 곳이 15개사에 달한다.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생각보다 높은 사이버마케팅(CM)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곳도 있지만 대형사들의 경우 관련 비용을 늘리며 온라인 시장에 대한 영향을 늘리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인터넷 보험 시장 점유율을 보면 1위는 36.6%를 차지한 교보라이프지만 2위는 20.5%를 차지한 삼성생명, 3위가 19.2%인 한화생명으로 업계 최상위권 회사들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면서도 "채널 다각화는 모든 회사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라 온라인 판매 영역은 앞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라고 설명했다.

교보라이프2

교보라이프가 시장이 커지길 기대하는 이유는 현재 적자상황을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보라이프는 온라인 전업사라는 한계 속에서도 총자산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출범 이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교보라이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자산 1000억 원을 넘겼다.

실질적인 영업 첫 해인 2014년 총자산이 523억 원이었는데 4분기까지 감안하면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입보험료는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6% 증가한 36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실을 살펴보면 흑자 전환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교보라이프를 만들면서 5년 내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적자가 계속되면서 출범 7년 째가 되는 2020년에 흑자 전환을 하겠다고 기존 목표를 수정했다.

교보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적자는 출범 당시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동일보장의 경우 온라인 보험이 30% 저렴해 경쟁력이 있기에 앞으로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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