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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 침체 국면속 우리은행 초회보험료 1위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점유율 29.8%로 1위, 국민은행 초회보험료 급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1-30 08:33: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체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방카슈랑스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주력 상품인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는 등 상품 매력도가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선방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는 월납과 일시납 초회보험료 합산 기준 5조 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초회보험료 6조 8997억 원보다 1조 8358억원(26.6%) 줄어든 금액이다. 2015년 초회보험료 7조 2932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방카슈랑스 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결정적인 시장 침체 요인으로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를 꼽고 있다. 일시납 저축성보험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비과세 기준이 2억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낮아졌다. 적립식은 월 보험료 150만원 이하일 때만 비과세가 적용된다. 자산관리 측면에서 가장 큰 장점이었던 비과세 기능이 약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예·적금 금리가 오르는 추세고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주가연계신탁(ELT)이 흥행하면서 저축성보험 고객들이 옮겨가는 추세"라며 "공시 이율도 2% 중반대로 낮아지면서 초회보험료를 과거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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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행(월납+일시납 초회보험료 기준)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가장 선방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한 해 동안 초회보험료 1조 51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소폭이지만 주요 은행 중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곳은 우리은행이 뿐이다. 우리은행은 월납 초회보험료(550억원)와 비월납 초회보험료(1조 4563억원) 모두 전체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시장 점유율은 29.8%다.

우리은행이 선방한 배경에는 과점주주인 동양생명과의 협업 상품이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동양생명이 우리은행 전용으로 내놓은 3년 만기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했다. 이 보험은 은행 수취 수수료가 기존 2%대에서 1% 초반대로 낮아진 게 특징이다. 수수료 수익을 소폭 줄이고 고객에게 다른 저축성보험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상품을 공급하는 동양생명이 저축성보험 판매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IFRS 17 도입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RBC비율) 관리 차원에서 금리가 후한 저축성보험 판매를 자제하고 있다. 다만 중국 안방보험홀딩스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동양생명은 RBC비율 관리 부담이 적어 저축성보험 판매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년 이상 납입해야 하는 장기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됐지만 단기납 상품 판매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개인과 법인 고객들에게 예·적금의 대안으로 단기 저축성보험을 적극 제안한 게 초회보험료 증가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2016년 초회보험료 1위를 차지했던 KB국민은행은 2위로 내려 앉았다. KB국민은행 초회보험료는 1조 105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877억원(38.3%) 줄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일시납 보험 판매에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해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각각 3위, 4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초회보험료는 줄어들었다. NH농협은행 초회보험료는 8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0억원(35.8%) 감소했다. 신한은행 초회보험료는 578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463억원(37.5%) 줄었다.

KEB하나은행은 점유율 10.1%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초회보험료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 KEB하나은행 초회보험료는 5089억원으로 전년보다 1236억원(19.5%) 줄었다. IBK기업은행(2058억원), 씨티은행(1465억원), SC제일은행(976억원), 산업은행(28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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