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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사외이사·계열사 CEO 인사 속도낼까 한 달 가량 빨리 진행된 회추위 영향, 후보 추천 투명성 관심 쏠려

안경주 기자공개 2018-01-24 16:20:5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3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회장 내정자로 김정태 현 회장을 낙점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는 3월 임기만료되는 사외이사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속 인선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예년과 비교해 한달 가량 빠르게 가동한 탓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7명 가운데 작년에 신규 선임된 차은영 이사를 뺀 6명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대상자는 윤종남·송기진·김인배·윤성복·양원근·박원구 이사다.

윤종남·송기진·김인배 이사는 2014년 3월 처음 선임됐고, 윤성복·양원근 이사는 2015년 3월, 박원구 이사는 2016년 3월 각각 선임됐다. 이번에 임기만료되는 사외이사 모두 연임이 가능하다.

하나금융 지배구조내부규범 10조6항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 이내로 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연속해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 CEO 대다수도 올해 3월 임기가 끝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정경선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등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하나금융이 사외이사와 계열사 CEO 인선에 속도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하나금융 회추위가 올해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예년과 비교해 한달 가량 빠르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월 13일과 17일에 각각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와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했다. 사외이사 선임은 사추위에서, 계열사 CEO는 그룹임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심의·추천한다.

하나금융 경영승계계획규정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고경영자의 퇴임(임기만료)시에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이전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시돼 있다. 여기서 최고경영자는 계열사 CEO도 포함한다.

사외이사 선임 일정과 관련해선 별도의 규정은 없다. 다만 주주총회 한 달 전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마무리되어야 이사회 승인, 주종 안건 공시 등 주주총회 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금융의 주주총회는 3월17일 열렸고,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는 그보다 하루 앞선 3월16일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외이사와 계열사 CEO 인선이 주주총회 한 달여 전에 마무리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회추위를 빠르게 가동한 점을 감안하면 사외이사나 계열사 CEO 인선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검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서둘러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내달 초 사추위와 그룹임추위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 이사회는 올해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하면서 첫 회추위를 1월4일 개최해 같은 달 22일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 2015년 김정태 회장이 연임할 당시엔 2월6일 첫 회추위를 열고 같은 달 23일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하나금융의 사외이사 선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 이사회가 금융감독원의 권고안을 수용, 사외이사 선임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주, 외부자문기관 등의 추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리고 사외이사 구성시 후보군 기준과 추천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사추위 등에 관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금융 사추위는 김정태 회장(사내이사)을 비롯해 윤종남·송기진·박원구·차은영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룹임추위는 김 회장을 포함해 박문규·송기진·김인배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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