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까사미아 인수가, EV/EBITDA 14~15배 수준 유사거래 대비 '비싼' 밸류 분석
한형주 기자공개 2018-01-29 09:26:4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 경영권 지분 인수는 2016년 기준 까사미아의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14~15배에 해당하는 밸류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에서 이뤄진 인수합병(M&A) 거래에 적용된 배수는 물론, 모던하우스 등 유사기업 바이아웃(Buy-out) 사례와 비교해도 다소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까사미아 매매가에 반영된 멀티플이 얼마인지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현금창출력 지표인 EBITDA다. 가장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는 2016년 말 기준이라 EV/EBITDA 계산의 정확도엔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까사미아의 수익성이 연결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하향 추세를 이어 왔다는 점에서 2017년 EBITDA도 전년보다 큰 폭의 개선세는 이루지 못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까사미아의 수익성 하락 배경엔 일시적 현상만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요인이 존재하는 듯 보인다. 가정용 가구 시장 내 동종업체들 간 출혈적인 가격 인하 경쟁이 그것이다.
중도적 관점에서 까사미아의 적정 EBITDA를 2016년 실적 기준으로 산정하면 △영업이익 93억 원 △감가상각비 31억 원 △무형자산상각비 3억 원을 감안, 총 128억 원가량으로 산출된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 205억 원과 단기금융상품 5억 원을 합친 현금성자산은 약 210억 원, 단기차입금 99억 원을 고려한 순현금은 111억 7000만 원 정도로 나온다.
신세계그룹 내 인수 주체인 ㈜신세계가 24일 까사미아 지분 92.35% 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명시한 거래금액은 1837억 원이다. 100% 지분가치(에퀴티 밸류)로 환산하면 약 1990억 원이 된다. 까사미아가 순현금 상태임을 감안한 EV는 1870억~188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EBITDA(약 128억 원)로 나눈 멀티플은 대략 14~15배에 이른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같은 밸류에이션은 가장 최근 성사된 유사거래 'MBK파트너스의 이랜드 홈&리빙 사업부(모던하우스) 인수'와 비교해 적잖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8월 MBK는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7130억 원(선급임차료 약 730억 원 포함)에 인수하면서 조정(Normalized) EBITDA 520억 원, 멀티플 12.3배를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도자가 최초 제시한 까사미아 매각희망가는 2500억 원 안팎에 육박할 정도로 비쌌던 것으로 안다"며 "협상 진행 과정에서 가격 눈높이를 낮춘 결과 1800여억 원에 계약이 맺어졌지만, 신세계 입장에서 현재의 인수가도 결코 낮은 것은 아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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