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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협회 "거래소에 'ICO 기능' 허용해야" 전하진 위원장 "생태계 자금수혈 능력 없어...거래수익 목적 영업장 불과"

배지원 기자공개 2018-01-29 08:03: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거래소는 '거래 기능' 밖에 없는 영업장에 불과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유망한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창구가 돼야 한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26일 오전 서울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협회의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방안은 블록체인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정부 부처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투자 '광풍'은 사실이지만 개인의 투자 행태에 대해 지나친 간섭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현재 거래소는 거래만 중개할 뿐 생태계에 자금을 수혈하는 상장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성급한 주장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 거래소가 암호화폐공개(ICO) 기능을 할 수 있어야만 건전한 자금을 수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체계가 없으면 각각의 블록체인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각 코인을 엄격하게 심사해 상장시키고, 상호 견제하는 환경이 구축된다면 지금보다 신뢰받는 거래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투자자들의 코인 투자 열풍에 대해서도 거래소 기능이 취약한 게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투자는 개인의 몫이지만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거래소가 확실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거래소가 '신뢰인터넷' 세상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기술백서와 개발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관련 뉴스를 게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추구하는 분산 신뢰 기능을 거래소 스스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는 "12월 15일 발표한 자율규제안에는 거래소들이 보관하고 있는 고객들의 암호화폐 자산을 안전하게 하는 프로세스와 내부 보안시스템 최소 요건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자금 세탁 방지에 대한 부분을 추가해 자율규제방안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는 빗썸 서버 접속장애 피해자가 찾아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판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암호화폐 피해자 대책위원회'에서 나왔다고 밝힌 관계자는 "한국블록체인협회가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자와 그 관계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거래소로 인한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모두 거래소를 믿고 끝까지 기다렸지만 빗썸 대표이사는 수차례의 공문을 무시하고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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