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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순위 유로본드 발행 추진 지난해 외화 영구채 성공에 고무…신용도 개선 추세 뚜렷, 등급 없이 발행 도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29 08:06: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선순위 유로본드(RegS)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외화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최근 신용도가 개선되는 추세여서 외화채권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로드쇼 개최를 선언(announce)했다. 대한한공은 다음 주(1월 29일~2월 2일) 홍콩과 싱가포르 등 국제 금융 도시를 방문해 투자자들과 접촉할 방침이다. 로드쇼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중국은행국제공고유한공사(BOCI)가 주관한다.

대한한공은 지난해 6월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당시 주관사도 중국은행국제공고유한공사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영구채 발행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발행에 성공했다. 당시 3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을 700%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 대한항공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었다. 영구채 발행이 관여했던 두 증권사가 이번 선순위 유로본드 발행에 주관사로 선정됐다.

대한한공의 신용도는 한진그룹의 계열 위험과 강하게 연계돼 있다. 대한항공은 그룹의 짐이었던 한진해운과 절연했고 지난 2015년과 2017년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4986억원과 4577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지난해에는 3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를 찍는데 성공하면서 재무위험이 완화됐다.

투자 부담도 상당 수준 완화됐다. 대한한공은 100%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anjin International)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윌셔 그랜드 센터(Wilshire Grand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아 3억 달러 규모의 한진인터내셔널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6억 달러는 텀론B(Term-Loan B) 방식으로 대출을 확보했다. 비행기 도입도 마무리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신용도 우려는 갈수록 잦아들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개선된 대한항공의 신용도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조정했다. 2014년 A0에서 하향 조정되기만 하던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반등한 것은 지난해 12월 한신평이 처음이었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BBB+(부정적)와 BBB(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외화 선순위 채권 딜에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을 받지 않고 딜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BBB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투기등급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등급이 없더라고 신용도 자체는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로드쇼 과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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