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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현장속으로' 질적 성장 방점 [2018 승부수]조인트벤처·제2여객터미널 '인프라 구축'...서비스 강화 총력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03 10:19:4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올해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지난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출범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보 등 양적 성장에 치중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질적 성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신년사 통해 "현장중심 경영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 만들자"며 "고객의 여행 동반자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창립 50주년 한 해 앞둔 올해를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직원들에게 현장의 가치와 서비스 질 향상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현장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여행의 출발점이자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여행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지 못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것"이라며 "마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대하는 것과 같이 고객의 여행을 소중히 대한다면 안전과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양호 회장

조 회장이 이처럼 서비스를 강조한 것은 양적 성장에 이은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출범하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양적 성장에 주력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서비스 및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는 실패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부사장과 조 회장 자신 등의 이슈로 대내외적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전사적으로 서비스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이후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을 본격화한다. 치열한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대처하고자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맺은 만큼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 노선의 운항편 증대와 네트워크 경쟁력이 강화가 기대된다.

공동운항보다 더 끈끈한 관계인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만큼 향후 수익 창출이 한결 수월해 졌다. 이는 저가항공사(LCC) 증가와 근거리 노선 경쟁 과다로 인한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보도 대한항공 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제2여객터미널 확보는 대한항공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항공사가 독자적인 터미널을 갖게 되면서 탑승 수속부터 라운지 이용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달 18일 제2여객터미널 개항하면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항공사가 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조인트벤처 출범 이후 미주와 연계된 아시아 환승노선 여객 수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며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만의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이 업그레이드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등을 밑거름으로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의 성향에 적합하도록 철저히 분석하고 실행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을 기점으로 노후항공기 교체에 나선다. 차세대 항공기 B737-8 맥스와 A321 네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B747-400이나 B747-400F 등 기존의 노후 기종들은 지속적으로 처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내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대한항공은 올해 노선별 특성에 맞는 기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CS300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총 10대를 순차적으로 들여와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투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87-9 4대를 추가 도입하고 B777-300ER 4대를 들여오는 등 신규 항공기 총 1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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