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GA채널' 확대로 3년 연속 웃었다 매년 1000억 규모 순익 증가…보장성 인보험 등 신계약 급증
신수아 기자공개 2018-01-31 10:21:1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3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과감한 프로모션으로 독립대리점(이하 GA)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매출 성장 전략을 펼친 덕이다.메리츠화재는 2017년 결산 결과, 별도기준 35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37.7%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한 6조4034억원을, 영업이익은 38.8%늘어난 34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전 부문의 손해율이 고르게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종목별 손해율은 장기보험이 전년 대비 2.7%포인트 개선된 85.6%,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은 각각 5.9%포인트 개선된 78.2%, 62.8%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수익 지표가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2014년 11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15년 1713억원, 2016년 2578억원으로 매년 '최대' 순이익을 새롭게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순이익은 일견 예상된 성과였다. 2017년 접어들어 메리츠화재의 수익지표는 줄곧 상향세를 그렸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890억원, 2분기 1150억원, 3분기 930억원의 순이익(별도기준)을 거뒀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만 2968억 원으로, 2016년 연간 순이익(2578억원)을 뛰어넘는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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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수익 개선은 GA채널과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영업으로 가능했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주목한 곳은 최근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독립대리점(GA)채널이다. 손해보험사의 GA채널에 대한 경쟁력은 흔히 상품·시상·수수료에 따라 좌우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지배력과 다이렉트 등 신판매채널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주효했다"며 "과감한 프로모션을 통해 GA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 이로 인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 들어 메리츠화재의 GA채널 의존도는 증가하는 모습이다. 손해보험협회 모집형태별 원수보험료 통계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대리점 비중은 지난해 말 52%에서 1분기 54.01%, 2분기 54.3%, 지난 8월 기준 54.67%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단 통계상 '대리점' 항목엔 GA를 포함해 전속으로 운영되는 개인 대리점 등도 포함되어 있어 대리점 비중이 GA 채널의 절대 비중을 의미하진 않는다.
GA채널 확대에 따른 장기 보장성 보험의 선전도 도드라진다. 시장 전체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보장성 인보험(人保險)의 신계약은 증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17년 월평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62억원으로 이는 2016년과 비교해 24.9%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신계약 보장성 인보험판매는 업계 최상위 수준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15.8%, 1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내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점유율은 지난해 말까지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됐다는 게 메리츠화재 측 설명이다.
앞선 애널리스트는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의 급증은 단기적으로는 지급수수료 추가상각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중장기적인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라며 "(메리츠화재가) 최상위귄을 유지한다는 것은 수십년 간 큰 변화 없던 손보업의 경쟁구도에 근본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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