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아이리버'로 콘텐츠 유통 판 흔든다 SM JYP 빅히트 등 새로운 연예 플랫폼 탄생 '한뜻'
김일문 기자공개 2018-01-31 11:06:0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0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리버가 음원 유통 플랫폼으로 부활한다.SK텔레콤과 대형 연예기획사가 손을 맞잡았다.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연예 콘텐츠 소비 패턴과 유통 관행에 변화를 줘 기존과 다른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그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는 SK텔레콤이 인수한 아이리버다.
현재 디지털 음악 콘텐츠의 경우 멜론이나 벅스뮤직, 지니뮤직 등 음원 제공업체를 통한 소비 행태가 일반화돼 있다. 제공되는 음악이 공급자 위주, 대형 기획사가 키운 아이돌이나 인기 가수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음악의 다양성 등의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은 소속 가수의 콘텐츠를 무기로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을 만들려 했고 SK텔레콤의 플랫폼과 뜻이 맞았다. SK텔레콤의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할 경우 기존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콘텐츠 제공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예를들어 SK텔레콤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음원을 제공하거나 SK그룹의 다른 서비스와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이들 기획사 입장에선 SK텔레콤이라는 우군을 만나 콘텐츠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SK텔레콤 역시 연예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사와 SK텔레콤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다. 세 곳의 기획사들은 SK텔레콤의 기술을 융합하는 대신 음원 유통 권한을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부여키로 했다.
아이리버는 SM엔터테인먼트와 JYP, 빅스타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음원의 B2B 유통자로 기존 음악 플랫폼 사업자인 멜론과 지니뮤직을 비롯해 신나라 등 음반 도소매업자들에게 3개사의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 전체 음원 시장의 15%에 달하는 콘텐츠가 아이리버를 통해서 제공되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들 3대 기획사와의 협업 체계가 계획대로 자리를 잡고, 새로 선보이게 될 음악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론칭한다면 다른 연예 기획사들의 동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협약은 SM과 JYP, 빅스타엔터 세 곳만 이뤄졌지만 현재 일부 기획사가 참여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올해 안에 두 세 곳의 기획사가 더 추가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관계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기존 음악 플랫폼의 판을 흔들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며 "큰 그림에서는 국내 음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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