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은행권 인수금융 규모 '6000억' [대우건설 M&A]40% 지분 인수價 '1.3조' 절반 차입, 5개 금융사 공동주관
김장환 기자공개 2018-02-02 15:52:3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 대출을 실시한다. 대우건설 초기 인수대금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5개 금융사가 공동주관을 맡을 예정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지난달 중순 복수 은행에 요청한 대우건설 인수자금 대출 규모는 60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에 직접 대출을 요청하고 은행이 제안한 금리와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의향서까지 받았다.
이들 금융사는 호반건설이 요청한 6000억원 대출에 연이율 4% 초반, 5년 만기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반건설은 이들 금융사 공동주관 형식으로 대출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대출금을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디케이트론 형태가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호반건설이 단일 금융사에서 6000억원 대출을 전액 실시하지 않은 건 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호반건설은 애초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인수금융을 고려했지만 직접 대출을 받아 대우건설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SPC를 설립하게 되면 인수 대상자인 대우건설 신용도를 반영한 자금 조달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보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직접 대출시 금리 등 조건이 오히려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호반건설이 조달하기로 한 대출 규모가 대우건설 초기 인수대금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란 점도 주목된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대우건설 지분 50.75% 가운데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10.75%를 2년뒤 사들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40% 지분 인수가는 주당 7700원, 총 1조3000억원 규모다.
호반건설은 2년뒤 잔여지분 인수를 위한 풋옵션 계약조건도 산업은행과 조율을 마친 상태다. 총 31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잔여지분 인수가에 연이율 2% 중후반을 적용하기로 했다. 만기는 2년으로 잔여지분 인수가격은 3200억원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호반건설은 1조6200억원 가량에 대우건설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호반건설이 대출로 조달하기로 한 자금이 6000억원에 달하지만 상환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이율이 4%로 책정되면 해마다 이자만 240억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풍부한 유동성을 지닌 회사란 점에서 이자 및 원금 상환 압박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연간 현금창출능력도 양호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지난달 대우건설 인수대금 요청을 받아 제안서를 전했고 세부사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총 금액은 6000억원 규모이고 곧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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