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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RoRWA 도입 덕봤다 [IR Briefing]리스크 대비 수익성 고려, NIM·자산성장에 비해 이자수익 크게 증가

김선규 기자공개 2018-02-05 14:58:5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합병 이후 도입했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대출이 빛을 보고 있다. 기업대출 비중이 높았던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하나금융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자산을 위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조정한 덕분에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2일 '2017년 경영실적' 발표하는 자리에서 RoRWA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정책 덕분에 경상적인 이자수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곽철승 그룹재무총괄 전무는 "NIM(순이자마진)과 자산 성장에 비해 이자수익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RoRWA 중심의 자산확대 전략이 안착되면서 수익성 위주로 프라이싱(Pricing)를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5조109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1% 늘었다. 그룹 NIM과 원화대출금이 2016년 말에 비해 각각 0.15%포인트, 6%포인트 늘어난 것에 비해 이자수익 증가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합병 이후 RoRWA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기 때문에 금리 상승 및 자산성장에 웃도는 이자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순 '몸집 불리기'식 자산확대 전략에서 벗어나 마진이 낮거나 위험가중치가 높은 대출을 축소해 경상적인 이자수익 수준을 높였다는 얘기다.

하나은행의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을 보더라도 RoRWA 중심의 자산확대 전략을 엿볼 수 있다. 2015년 외환은행 합병 이후 대기업 대출은 40% 가량 줄어든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8.5% 늘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비중이 50대50이었던 대출포트폴리오가 45대 55로 바뀌었다. 기업대출 중 소호 대출자산 증가를 고려한다면 실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출 중 위험가중치가 높지만 수익성이 낮은 자산은 디마케팅과 미사용한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했다"며 "다만 주택금융공사 등에서 보증서를 받아오는 주택담보대출 등을 크게 늘리면서 위험 대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늘어난 이자수익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밑거름이 됐다. 하나금융의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368억원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건전성 등급 하락으로 추가 충당금이 발생했지만, 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성장률을 5%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만큼 NIM과 자산성장을 꾀하기 어렵지만, RoRWA 중심으로 경상적 이익 수준을 크게 올렸기 때문에 목표치에 부합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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