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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컴투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성과는 주주정책 방향성 응답, 배당성향 목표치 '연 10~15%' 첫 제시

이효범 기자공개 2018-02-08 10:37:0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은 컴투스를 대상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하면서 어떤 성과를 얻었을까. 내부적으로 주주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받았다는 점을 성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측과의 장기적인 소통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컨퍼런스콜 방식의 기업설명회에서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에 대한 컴투스 측의 답변을 청취했다. 지난달 레터를 통해 질의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대한 회사의 생각 △지난 2015년 8월 유상증자한 1800억 원의 사용계획 △주주정책의 방향성 △대표이사 면담 등에 대한 공개적인 답변이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부 답변에 대해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레터를 통해 보낸 질의에 신경써서 답변을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회사와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컴투스 측의 답변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배당성향을 제시했다는 점을 꼽았다. 컴투스는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매년 배당성향을 10~15%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컴투스가 배당성향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1주당 140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2017년도에도 1주당 140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업체의 특성상 장기적인 전망으로 배당성향을 발표하는 것은 드물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개발된 게임의 흥행에 따라 매년 창출하는 순이익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배당성향을 발표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컴투스는 흥행작인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수년째 실적개선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배당정책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나머지 질의에 대한 답변은 미흡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ROE 하락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컴투스는 "국내 평균 게임사 대비 높은 ROE를 가지고 있다"는 사뭇 다른 시각으로 응답했다.

또 2015년 유상증자로 조달했던 1800억 원의 사용계획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컴투스는 "한국 및 글로벌 인수합병(M&A)과 글로벌 지적재산권(IP)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했다. 더욱이 관심을 끌었던 대표이사와의 면담 여부도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번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 관련해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도 그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사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투자한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투자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소통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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