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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신사업 렌탈이 '효자'…84% 성장 [Company Watch]케이블TV 성장 둔화 지속…알뜰폰 LTE 가입자 증가

김성미 기자공개 2018-02-08 07:55:2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가 2016년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이 불발된 이후 경영 정상화 활동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시장 포화로 인한 케이블TV 및 인터넷 사업 매출 감소를 신사업인 렌탈 사업으로 방어했다. 렌탈 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80%가량 증가했다.

CJ헬로는 지난해 매출 1조 1199억 원, 영업이익 729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무려 70% 불어났다. 2016년엔 SK텔레콤과 M&A를 추진하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CJ헬로_연간 실적

지난해는 전 사업 영역에서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며 실적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유료방송시장의 주도권이 IPTV로 넘어가며 케이블TV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어렵고 알뜰폰 시장까지 포화 상태에 이르자 렌탈 사업에서 실적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회사의 본업인 TV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4588억 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소폭 증가했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줄어들면서 전체 TV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CJ헬로의 케이블TV 가입자는 418만 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 증가했다. 케이블TV ARPU는 7788원으로, 같은 기간 66원 감소했다. 케이블TV ARPU가 줄어든 이유로는 VOD 매출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VOD 매출은 755억 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인터넷 및 전화 사업은 IPTV 결합상품에 시장 주도권을 뺏기면서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매출은 1134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으며 인터넷전화(VolP) 매출은 397억 원으로 같은 기간 7% 감소했다. 회사의 캐시카우 중 하나인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은 2264억 원으로, 전년보다 4%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알뜰폰 사업의 경우 서비스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매출이 줄면서 전체 알뜰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알뜰폰 사업 매출은 2705억 원으로 같은 기간 0.4%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만 놓고 보면 3.7% 증가한 2271억 원을 기록했으나 단말기 매출에서 13.7% 감소한 435억 원을 내놓았다.

CJ헬로는 블랙베리 키원, 아이폰 리퍼비시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리며 서비스 매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헬로 모바일 가입자는 85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 증가했다.

알뜰폰의 ARPU도 473원 상승, 2만 2400원을 기록했다. 특히 LTE 가입자가 49만 5000명으로, 같은 기간 7만 명이상 늘어나면서 알뜰폰 사업에 대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은 렌탈 사업이다. 렌탈 등 기타 매출은 523억 원으로, 전년대비 84.4% 증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CJ헬로가 금융리스로 렌탈 매출을 반영했을 경우 36개월 할부 수익이 첫해에 모두 반영됨에 따라 가입자를 계속 확대하지 못하면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은 가입자 확보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가긴 어려운 상황으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치자 수익성도 더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IPTV 또한 유료방송시장 포화로 가입자를 늘리기 어렵자 케이블TV 인수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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