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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배당 기준 '잉여현금'으로 바꾼 까닭은 현대기아차 이어 배당정책 공표, 순이익 기준은 변동성 커

임정수 기자공개 2018-02-14 08:28:3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일정한 수준의 배당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순이익이 급변하더라도 남는 현금을 활용해 배당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20~40% 수준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에도 배당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에 현금이 얼마나 순유입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체 현금 유입액에서 투자와 연구개발 등 일상적인 기업 활동에 쓰인 자금을 제외하고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다. 보통 미래 투자와 인수합병(M&A)과 같은 기업활동을 위해 유보하거나 자사주 매입, 배당과 같은 주주 환원을 위해 사용된다.

보통 기업들은 당기순이익의 일부를 그 해의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고 남는 금액을 내부에 유보한다. 현대모비스는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잉여현금흐름을 배당의 기준으로 삼았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1월 실시한 실적발표에서 잉여현금흐름의 30~50%의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배당 정책을 확정해 공표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배당 정책은 실적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조 57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거의 반토막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제시할 경우 배당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투자자가 예측 가능한 배당 기준을 제시해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며 "막연한 배당성향 확대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전제로 한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최근 3년간 잉여현금흐름은 평균 1조원 수준으로 잉여현금흐름의 30% 정도를 주주에 환원해 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올해 주당 3500원을 결산 배당 하기로 했다.

분기 배당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배당 관련 조항을 자본시장법과 일치하도록 개정해 과도한 분기 배당 제한 요건을 삭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정관상 분기 배당 제약 요건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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