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완성차 부진' 모듈부문 뒷걸음 [Company Watch]매출 급감, 순익도 '뚝'…A/S부문이 떠받쳐
고설봉 기자공개 2018-01-29 08:00:3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부진의 영향이 그대로 전가되며 모듈부문 매출이 급감했다. 고정비 등 지출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수익성도 대거 떨어졌다.다만 전세계적으로 현대기아차의 운행대수가 늘어나며 부품(A/S)부문은 꾸준히 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5조 1446억 원, 영업이익 2조 382억 원, 순이익 1조 578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8%, 순이익은 48.2%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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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서 완성차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모듈부문 공급물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모듈부문 매출은 28조 2609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0.5% 줄었다. 더불어 달러와 위안화 약세 등으로 인한 환율효과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모듈부문의 매출구성에서 완성차 판매 부진의 여파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모듈부문 핵심부품 매출은 10조 7697억 원, 모듈조립 매출은 17조 4912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핵심부품은 7.3%, 모듈조립은 12.3% 줄었다.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생산설비 등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부담이 증가했다. 이외 국내 파업영향 및 신규공장 양산에 따른 초기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과 손익이 함께 감소했다. 모듈부문 영업이익은 3081억 원으로 2016년보다 78%나 줄었다. 모듈부문 영업이익률은 1.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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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동차 정비부품 판매인 A/S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불어났다. 순정부품의 공급대상이 되는 운행중인 차량(UIS) 대수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최대 판매처인 미주와 유럽에서 A/S부문 부품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A/S부문 매출은 지난해 6조 8837억 원을 기록, 2016년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7301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4.9% 증가했다. 물류비를 줄이고 재고관리 효율화 등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지속으로 매출과 손익이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A/S부문 영업이익률은 25.1%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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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부문의 선방에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모듈부문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매출 원가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7.26%를 기록했다. 2016년 86.11%대비 약 1.15% 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율도 6.95%를 기록하며 2016년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단순 판관비 지출액이 2016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일반판관비는 지출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맨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기술 개발을 위한 경상개발비와 판매에 들어가는 운반보관비 지출이 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 더해 달러 및 위안화 약세 등 불리한 환율과 국내 파업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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