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이 유일한 랩어카운트인 'KTB고수익일임형랩'을 올해 핵심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KTB고수익일임형랩은 지난해 6월 론칭 이후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운용역을 2배로 늘린 상태다. KTB투자증권은 랩어카운트를 통해 움츠러들었던 리테일 영업력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올해 전략상품으로 KTB고수익일임형랩을 선정, 상품을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운용금액은 지난 21일 기준 198억원으로 연초 대비 50억원이 늘었다. 설정 이후 영업점을 통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성장성이 있다고 봤다.

KTB고수익일임형랩은 KTB투자증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랩어카운트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랩 서비스를 제공하다 잔고가 줄어들자 2014년 말 투자자문·투자일임업을 자진반납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을 재등록하고, 랩어카운트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운용역량을 보여줄 상품을 출시해야한다는 판단이었다. 이를 위해 교보증권에서 지점운용형 랩을 안착시켰던 백종준 리테일본부장을 영입하고 조직을 키웠다.

'KTB고수익일임형랩'은 현재 여의도영업부와 강남금융센터 두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가능하며 투자자성향에 맞게 운용할 수 있다. 공격적인 성향의 고객에게는 중소형 성장주 중심으로, 안정적인 투자성향의 고객에게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를 진행한다.

랩어카운트 특성상 고객수익률은 가입시점에 따라 제각각이다. 현재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줄었지만, 가입시점에 따라 40% 이상의 수익을 낸 고객도 있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상품이 순항하고 있다고 보고 올해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운용역 또한 3명에서 7명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약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비중을 발빠르게 조정하고 있다"며 "기본수수료형보다는 성과보수형 위주로 상품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