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 '의결권 위임' 호소 [기업은행-KT&G 경영권 갈등]백복인 사장 연임 강행..IBK측 추천 사외이사 선임 '저지' 나설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02 08:49: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19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대비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나섰다. 최대한 많은 의결권 대리 행사를 확보해 현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강행하고, 2대주주인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을 저지하겠다는 게획이다.KT&G 주총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표 대결이 예상된다. 백 사장의 연임은 물론 2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여부 등이 모두 주총에서 표 대결로 결정될 예정이다.
KT&G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16일 열리는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회사 측은 주주총회 소집 결의 및 공고를 공시하면서 이례적으로 참고서류를 함께 첨부했다. 참고서류는 의결권대리행사 위임장과 의결권대리행사를 권유하는 취지에 대한 설명문 등이다.
의결권대리행사 권유문에서 KT&G는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51.8%의 지분을 보유한 정부출자기관으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 것은 경영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은행에서 추천한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경우 이사회의 독립성과 주주이익 중심의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이 사실상 정부의 '경영 간섭'으로, 결국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KT&G는 사외이사 비율(75%)이 국내 최고수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대기업집단 상장사 평균(50.6%)을 크게 상회한다며 사외이사 증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행의 사외이사비율(50%)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6.9%의 지분을 보유한 중소기업은행에서 2명의 이사 선임을 제안한 것은 지분 비율에 비해 과도한 요구라고도 덧붙였다.
KT&G는 사장 선임 절차가 적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의결권대리행사 권유문에 따르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장후보를 추천했다"면서 "국내는 물론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에서도 경영성과가 높을 경우 최고 경영자를 재신임 해 경영전략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CEO(최고경영자) 재임기간은 최소 6년 이상으로 지속경영 관점에서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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