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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그린케미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꾀한다 컨설팅·부동산업 추가 계획, 수익성 변동 완화 목적…오너 2세간 계열분리 성과 주목

김병윤 기자공개 2018-03-06 08:13: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PX그린케미칼이 컨설팅·부동산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주력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KPX그린케미칼은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는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이 포함돼 있다. KPX그린케미칼은 시장조사·경영상담업, 부동산 매매·임대업 등을 사업 목적에 더할 계획이다.

KPX그린케미칼 관계자는 "신규 사업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PX그린케미칼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는 배경은 극심한 수익성 변동으로 보인다. 최근 3년 사이 영업이익률은 5%대에서 1%대로 저하됐다. 신성장 사업인 아크릴레이트 모노머(Acrylate Monomer, AM)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2015년 이후 KPX그린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전 4~6%대 마진(margin) 대비 저조한 성과다.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은 신사업에서의 적자다. KPX그린케미칼은 EOA(Ethoxylate)·ETA(Ethanolamine)·DMC(Dimethyl Carbonate) 등 화학물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광경화형 코팅 수지의 핵심 원료인 AM을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했다. KPX그린케미칼은 2015년 7월 AM의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수율 부진과 경쟁사 가격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AM부문에서 11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해당 사업에서 70억원 안팎의 손실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M사업에서의 적자 탓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2016년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연내 AM의 수율이 개선되고 중국 수출 물량이 증가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 사업 목적에 추가되는 부동산·컨설팅 등은 주력인 화학과 연관성이 낮지만 단기간 내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KPX그린케미칼의 지분을 보유한 건덕상사·관악상사 등이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KPX그린케미칼을 이끌고 있는 양준화 사장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 사장의 개인회사인 건덕상사·관악상사가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6년 말 현재 양 사장은 관악상사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건덕상사의 주주는 양 사장(지분율 76.95%)과 관악상사(23.05%) 둘 뿐이다.

KPX그린케미칼은 양규모 KPX그룹 회장의 차남인 양준화 사장이 이끌고 있다. 최근 오너 2세 간 계열 분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시점에서 핵심 사업회사인 KPX그린케미칼이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KPX그린케미칼

KPX그린케미칼의 사업 확장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지분 변동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KPX그린케미칼의 주주 구성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일었다. 최대주주가 KPX그룹의 지주사인 KPX홀딩스에서 건덕상사로 변경됐다. KPX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KPX그린케미칼 지분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양규모 회장의 개인회사인 티지인베스트먼트 역시 KPX그린케미칼 지분을 전부 처분했다. 2016년 말 현재 양 회장의 티지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100%다.

반면 양준화 사장과 건덕상사는 KPX홀딩스 지분을 모두 팔았다. 오너2세 간 계열 분리가 뚜렷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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