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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한남동개발 분양보증 내주 재신청 펜트하우스 등 설계변경 완료...HUG, 분양가 4750만원대 '고수'할듯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08 09:21:1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가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개발 사업(나인원 한남)을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주택보증공사(HUG)에 재차 분양보증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분양승인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UG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F&I가 HUG의 요구 수준대로 분양가를 낮추게 되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신F&I가 이달 초 나인원 한남 설계 변경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 변경은 최고층 펜트하우스 중 일부를 둘로 쪼개 분양가를 낮추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한남동 고급 아파트는 75평형 170가구, 88평형 93가구, 101평형 43가구, 펜트하우스 29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신F&I는 변경한 설계를 토대로 분양가를 재산정해 다음주 중 HUG에 분양보증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관건은 분양가다. 대신F&I가 재산정한 분양가가 HUG가 제시한 기준에 부합해야만 분양보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HUG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HUG 관계자는 "이번에도 분양가 기준에는 변함없다"며 "5000만원대의 분양가로는 분양보증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HUG가 내건 기준가는 4750만원이다. 대신F&I가 최초 내건 분양가와 1000만원 이상 차이가나는 액수다. 앞서 대신E&I가 HUG에 제출한 평당 분양가는 6360만원이다. 가장 고가인 펜트하우스를 제외하면 5700만 원이다.

시장에선 손익분기점을 감안하면 설계 변경으로 분양가를 단번에 1000만원 가량 낮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아파트부지 매입에 6242억원을 투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당 5500만 원 선에서 손익분기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대신F&I가 이번에도 분양보증을 받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HUG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분양가를 산정하면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며 "펜트하우스 설계 변경만으로 분양가를 큰 폭으로 낮추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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