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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트윈타워 투자, 기관투자가 잇단 참여 ING생명 500억 투자·사학연금 조만간 결론 낼 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8-03-09 09:20:5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인수에 국내 주요 대체투자 기관들의 참여 결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당초 2월 말 북빌딩 마감을 희망했지만 투자금액이 많은 출자자들의 검토 기간 추가를 요청하면서 일정이 늘어졌다.

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 ING생명,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대체투자 규모가 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더케이트윈타워에 대한 투자 참여 여부를 하나 둘씩 확정하고 있다. 더케이트윈타워의 총 인수금액은 7000억원 규모다. 이 중 절반은 삼성생명이 선순위 대출로 나서고 에쿼티 3700억원은 업무집행사원(GP)인 삼성SRA자산운용이 기존 블라인드펀드에서 600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나머지 3100억원 정도를 프로젝트 펀드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KB증권이 이미 3100억원에 대해 총액인수한 상태로 현재 이에 대한 셀다운이 이뤄지고 있다. 당초 KB증권은 2월말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목표로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의 빠른 의사결정 독려를 위해 수수료 인하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기관들이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를 강행할 경우 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우려에 검토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ING생명은 500억원 규모의 투자 참여를 최근 확정했다. 사학연금은 투자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다소 보수적으로 금액을 책정해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투자 참여 여부는 이번 주 내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매물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없었던 터라 이번 더케이트윈타워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유난히 높았다. 하지만 막상 투자 검토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자 공동 투자가 이뤄지는 블라인드펀드와의 수익률 문제 등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보수나 수수료 부분에 높은 것으로 산출되면서 보수적으로 입장이 바뀐 상황이다.

2012년 준공된 더케이트윈타워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쌍둥이 빌딩으로, 지하 6층~지상 16층으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은 8만 3878㎡ 규모로 주변에 경복궁과 주한미국대사관, 일본대사관 등이 있다. 또 광화문역과 안국역, 경복궁역 등 여러 지하철역에 인접해 있다는 이점도 있다. 공실률은 10% 이내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우리카드, 케이뱅크, 매일유업 등의 본사가 입주해 있다.

2014년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홍콩계 투자회사 림 어드바이저스가 3.3㎡당 1970만 원, 총 5014억 원에 인수했고 4년만에 매각에 나섰다. 작년말 매각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는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삼성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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