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 "KT&G 백복인 사장 연임 반대" [기업은행-KT&G 경영권 갈등]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이어 반대 의사 밝혀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08 09:21:2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KT&G 백복인 사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이어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의결권 자문기구가 잇따라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주요 고객(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을 대상으로 KT&G 정기 주주총회 주요 안건인 백복인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한다는 리포트를 발송했다. 해당 리포트는 KT&G의 CEO 선정 과정이 폐쇄적으로 진행되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서 현 백복인 사장의 연임에 따른 리스크에 우려를 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최근 주요 자산운용사 등에 보낸 리포트가 CEO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백복인 사장 연임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을 자문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도 백 사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낸 바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의결권 자문기구에서 백 사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틀만에 사장 공모와 관련한 서류접수를 끝내고 후보 자격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등 방법과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업의 회계 투명성도 지적됐다. KT&G는 지난 2011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 담배업체 트리삭티와 관련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회사의 전 임직원이 백복인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백복인 사장 연임 이슈는 기업은행이 KT&G 지분 보유목적을 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꾼데 이어 사외이사 2명을 추천하면서 더욱 가열됐다. KT&G는 기업은행의 사외이사 추천이 정부의 경영권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신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KT&G 사외이사 증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KT&G는 현재 이사회에 사외이사 수가 많은 편이지만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성향이 강해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고객사에만 먼저 전달된 해당 리포트는 이르면 금일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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