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채욱 부회장 대신할 뉴 리더는 김홍기·최은석 부사장, 이사회 참여…이 부회장 직급은 유지
박상희 기자공개 2018-03-08 09:22:1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CJ그룹에 합류해 CJ대한통운과 지주사인 CJ㈜ 의대표이사로 활약했던 이채욱 부회장이 물러난다. 올해CJ㈜ 주총 등기이사에서 사임하는 이 부회장의 자리는 CJ그룹의 뉴 리더로 부상하고 있는 김홍기 대표(총괄부사장)과 최은석 CJ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이 채운다.CJ㈜는 이달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 3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기존 손경식 회장은 재선임을 받고, 김홍기 대표와 최은석 부사장이 신규로 사내이사가 될 전망이다.
2014년부터 CJ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온 이채욱 부회장은 이번에 사의를 표명했다. CJ㈜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일선에선 손을 뗀다. CJ그룹은 이 부회장이 퇴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CJ그룹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 부회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CJ㈜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기존처럼 CJ그룹 부회장 직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2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던 이 부회장은 제너럴 일레트릭 코리아 사장, GE 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거쳐 2013년 CJ그룹에 합류했다.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CJ㈜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냈다. 특히 CJ㈜는 2014년부터 등기이사로 계속 활동해왔다.
이 부회장의 사임으로 손경식 회장, 이채욱 부회장, 신현재 사장(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CJ㈜ 사내이사는 손 회장, 김홍기 대표, 최은석 부사장 체제로 바뀌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현 회장은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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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이사회 멤버로 복귀하는 대신 본인이 신뢰하는 '뉴 리더'에 힘을 싣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괄부사장은 1946년생인 이 부회장과 나이차이가 19살에 이른다.
김 총괄부사장은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가까이 이 회장의 비서팀장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1965년생으로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2000년 제일제당에 발을 들였다. 2년 후 지주사로 자리를 옮겨 전략1팀, 비서팀, 인사총괄 등을 거쳤다. 계열사 사업을 일선에서 주도하는 역할보다 전략 구상과 그룹 내부 핵심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최 부사장은 CJ GLS와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기존 수장이었던 신현재 사장이 CJ제일제당 대표로 이동하면서 경영전략총괄 자리를 물려받았다.
경영전략총괄은 신사업 청사진을 그리고 액션플랜을 짜는 그룹 중추다. 2020년 그룹 매출 100조 원을 올리겠다는 '그레이트 CJ'를 달성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사업의 큰 틀을 주도하는 경영전략총괄의 임무가 보다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말 지주사 대표가 된 김홍기 대표는 이번에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룹의 경영 전략을 짜는 위치에 있는 최은석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가 된 것은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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