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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 펀드 투자 집행 속도 결성 한달새 10% 소진, 초기·기술 기업 발굴 주력

김세연 기자공개 2018-03-12 07:48:3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지난 달 결성한 산업은행 자펀드의 투자 소진에 나섰다. 신규 펀드 조성에 앞서 초기기업 및 후기 유망 기술기업 발굴에 주력한 게 빠른 투자 집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의 '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이하 유망서비스펀드)'는 결성 이후 총 4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거나 집행을 앞두고 있다.

4개 기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약 84억원으로 대부분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 형태로 이뤄졌다. 유망서비스펀드가 지난 2월 약정총액 863억원으로 조성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1개월만에 펀드의 10%가량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는 뷰티서비스 O2O기업 젤라또랩을 시작으로 반도체 장비, 통신, 바이오 관련 기업 등 다양하게 이뤄졌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분야가 산업은행이 분류한 6개 유망서비스 산업이란 점에서 △보건·의료 △소프트웨어 분야 등의 주목적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컴퍼니케이는 펀드 결성 직후 네일아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O2O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젤라또랩'이 발행한 RCPS 24억 원 가량을 인수했다. 컴퍼니케이는 이후 10억원가량 추가 집행을 검토 중으로 투자규모가 총 3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젤라또랩은 티몬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분사한 뷰티서비스 기업이다. 티몬의 O2O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6년 네일아트 서비스 '젤라토'를 선보인 젤라또랩은 뷰티브랜드 '젤라또팩토리'를 공식 런칭하며 뷰티 O2O서비스와 과련 제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O2O서비스와 결합을 통해 고유의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에 컴퍼니케이의 눈길을 끌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활용 혈당 측정기기를 선보인 원드롭(1Drop)도 컴퍼니케이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다. 스마트폰 리더기와 체외진단용 센서를 기반으로 한 원드롭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초저가 혈당측정 솔루션을 선보이며 2016년 삼성전자의 테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7월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기업으로 선정된후 지난해 9월 설립된 원드롭은 독자 개발한 초저가의 '일회용 스트립 센서'를 기반으로 혈당에서부터 콜레스테롤, 통풍, 간질환, 신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건강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컴퍼니케이는 인체에 유해한 질병 판별은 물론 특정 방·검역 분야로의 확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원드롭의 폭 넓은 기술 적용을 기대하며 투자를 결정했다.

통신장비업체 텔레스퀘어와 휴대폰용 전력증폭기를 제조하는 A사 역시 최근 컴퍼니케이의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다.

2011년 10월 설립이후 라우터 등 각종 네트워크 장비 제조에 나서온 텔레스퀘어는 안정적 시장 경쟁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컴퍼니케이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휴대용 반도체 장비 제조사 A사 역시 외국 제품 대비 고효율의 성능을 보인 전력증폭기 관련 독자적인 기술력이 인정받아 30억원가량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컴퍼니케이는 이들 기업들이 대부분 초기 기업인데도 독자적 기술력과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투자에 나섰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지난해 퀄컴펀드의 투자를 마무리한 이후 신규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초기 기업 발굴에 주목한 게 빠른 투자집행으로 이어졌다"며 "펀드의 주목적 투자 분야에 대한 발굴 노력이 이어왔다는 점에서 연내 결성 규모의 절반가량인 400억원 안팎의 자금 집행이 무리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망서비스펀드는 지난해 7월 산업은행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중형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컴퍼니케이가 결성한 펀드다. 당초 810억원 규모로 조성이 예고됐던 펀드는 산업은행의 출자(250억원) 이후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유한책임사원(LP) 참여하며 863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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