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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이사회 '中 색채' 짙어졌다 사내이사 전원 중국인 임원으로…"이사회·핵심요직 안방 입김"

신수아 기자공개 2018-03-14 14:04: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 이사회가 '안방보험' 체제로 구축된다. 사내이사가 전원 중국인 임원으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과반 이상이 중국통 인사로 채워진다.

동양생명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뤄젠룽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겠다고 공시했다. 공동대표를 맡아 온 구한서 대표는 연임하지 않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뤄 대표가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릴 당시부터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안방보험과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단일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구한서 대표는 앞서 정통 '동양맨'으로 2012년부터 동양생명의 수장을 맡아왔다. 안방보험에 피인수된 이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하며 과도기 동양생명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 9월 뤄 대표가 공동대표로 선임되고 '투 톱 체제'로 전환된지 반 년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뤄젠룽 대표는 안방보험의 키 맨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30년 넘게 보험업에 몸담아 온 뤄 대표는 지난 2005년 안방손해보험에 합류했다. 이후 2011년 안방손해보험 총경리 보조, 2014년 안방생명보험 부총경리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 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넘나드는 '보험통'으로 평가받는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아 온 피터진 상무가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구 대표가 물러나면 3인의 사내이사가 전원 중국인 임원으로 채워진다"고 설명했다. 진 상무는 안방보험 인수이후 영입된 인물로 최근 승진했다.

사내이사 전원과 사외이사 다수가 중국인 인사로 채워지며 안방보험 입김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사회 의장를 야오다펑(Yao, Da Feng) 안방생명보험 이사장이, 사외이사를 푸창(Fu, Qiang)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전략정책대학 부교수 , 리훠이(Li, Hui)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리콴유 공공정책대학 조교수, 김기홍 JB자산운용대표, 하상기 전 하나HSBC생명보험 대표, 허연 중앙대경영학과 교수 등이 맡고 있다. 이들 임기는 오는 9월 15일까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등기임원과 핵심요직을 안방보험 맨이 차지했다"며 "중국 안방보험의 결정사항이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는 조직구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China Insurance Regulatory Commission, CIRC)는 향후 1년간 안방보험그룹을 위탁 경영을 선언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 해외 자산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어 향후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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