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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IB 커버리지 힘 싣는다 인수영업팀 신설, 실무진 대거 충원…연초 가시적 성과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19 13:23:0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IB 커버리지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회사채 등 대기업 커버리지 전담 팀을 별도 구성해 실무 인력을 대거 꾸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소 인력만으로 외형상 유지돼온 커버리지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IB 조직개편의 가시적 성과는 연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재무 및 신용 이슈가 걸린 A급 회사채 중심으로 주관을 맡고 있지만 실적은 가파르게 늘었다. 향후 A급 회사채 중심의 기존 한계를 넘어 연내 AA급 우량 이슈어 딜 수임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IB사업부 내 인수영업팀 신설, 인력 대거 충원

키움증권은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IB사업부 내 인수영업팀을 신설했다. 기존 투자금융팀 소속 커버리지 인력을 흡수해 별도 편제했다. 인수영업팀의 업무는 경쟁 증권사 IB에서 회사채 및 유상증자 딜 수임 및 세일즈 등을 주문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IB사업부 내 커버리지 전담 부서가 생기면서 RM 등의 인력도 대거 늘렸다. 지난해까지 2명의 인력이 투자금융팀 소속으로 회사채 업무를 담당했지만 별도 팀이 구성된 이후 8명까지 확보했다. 타사 및 내부에서 두루 선별해 인력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키움증권이 인수영업팀 신설을 통해 대기업 커버리지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존 대형 증권사의 전유물이었던 회사채·유상증자 등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란 평가다. 대기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발판으로 해석된다.

대기업 커버리지는 지금까지 덩치가 큰 증권사들의 텃밭으로 꼽히던 곳들이다. 키움증권을 비롯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IB 하우스들은 A급 이하 회사채나 일부 기업의 메자닌(Mezzanine) 딜에 등장하는 게 전부였다.

시장 관계자는 "키움증권 역시 다른 중소형사처럼 IB 커버리지 조직에 힘을 빼왔다"며 "하지만 인수영업팀 신설, 인력 확대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어렵겠지만 길게 보고 대기업 스킨십을 늘려가겠단 의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 가시적 성과, 연내 AA급 우량채 도전

키움증권이 커버리지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이미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재무 및 신용 리스크가 상존하는 A급 이하지만 여느 해보다 두드러진 회사채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에서 비롯된 결과물에도 유의미한 결과란 평가다.

실제 키움증권은 벌써 3000억원에 육박하는 회사채 주관실적을 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관실적이 전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속도다. 아직 반영되지 않은 대림산업(최대 3000억원), SK건설(1000억원 안팎) 주관사 맨데이트 역시 보유 중이다.

주관실적은 대부분 A급이지만 인수단으로 넓히면 AA급 회사채 역시 참여했다. 특히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롯데렌탈 등 AA급 롯데그룹 계열사 딜에 모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인수액 역시 두 달 남짓 기간 동안 지난해 실적의 절반 수준(4060억원)에 달했다.

통상 AA급 회사채 주관사 참여는 중소형사엔 '불모지'에 가깝다. 무엇보다 발행사 입장에서 중소형사보다는 덩치가 큰 대형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세일즈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단독 대표를 따내긴 중소형사 입장에서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IB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경우 신용 이슈가 있어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은 A급 회사채 주관부문에서의 역량 만큼은 입증하고 있다"며 "확정 전략의 성과는 중소형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AA급 회사채 주관에서도 이름을 올리면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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