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 '감원 바람' 해외 자회사 적자행진 캐나다법인 완전 자본잠식, 2015년 인수 카테노이드 등 손실 지속
강철 기자공개 2018-03-21 07:55:0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티캐스트의 종속법인들이 지난해 대부분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회사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법인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티캐스트의 8개 주요 종속법인 중 6곳이 2017년 영업손익 적자를 냈다. 법인별로는 △미국법인(Alticast Inc)이 3100만원 △캐나다법인(Alticast Canada)이 5400만원 △네덜란드법인(Alticast BV)이 8000만원 △카테노이드가 4억원 △바이클립이 2억원 △시프트가 1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흑자를 낸 곳은 베트남법인(Alticast Company Limited)이 유일하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해외법인은 알티캐스트가 글로벌 마케팅 확장을 위해 설립한 판매 거점이다. 이들 법인은 해외 대형 케이블 사업자에 셋톱박스(settop box)를 비롯한 각종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한 차터(Charter)의 경우 미국법인이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해외 법인 적자는 그룹의 고정비 구조 개선 전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티캐스트는 지난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일시적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 이는 로열티 증가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캐나다법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2015년 11월 법인을 설립한 지 약 2년 만에 초기 자본금을 모두 소진했다. 원활한 법인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카테노이드, 바이클립, 시프트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설립한 국내 종속법인들도 손익 저하를 막지 못했다.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사업 진출을 위해 2015년 4월 인수한 카테노이드는 알티캐스트에 편입된 후 2년 연속으로 손실을 냈다. 2년 누적 영업손실만 15억원에 달한다. 동영상을 인터넷망을 통해 TV, PC, 모바일 등으로 전송하는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는 데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물 인터넷 스타트업인 바이클립, 양방향 서비스 사업부를 분사한 시프트는 아직 뚜렷한 매출이 없는 상태다. 알티캐스트는 지난해 초 두 계열사를 신규 종속법인으로 편입했다. 아직 설립 초기인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속법인의 적자는 알티캐스트의 연결 손익을 일부 저하시켰다. 알티캐스트의 2017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2억원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별도보다 5억원 가량 감소한 5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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