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3년 만에 'AA급' 회복 한기평 이어 한신평·나신평 상향 조정...회사채 발행 '청신호'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21 10:33:1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이 3년만에 AA급을 회복했다. 국내 신평사들이 일제히 'AA-, 안정적'을 부여한 상황이다. 업황 호조, 생산 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은 물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SK인천석유화학은 20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업황 호조와 함께 설비 투자 등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써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모든 메이저 신평사로부터 AA급 평정을 받게 됐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4년까지 신규 설비 및 증설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같은해 하반기부터 생산물량 확대함과 동시에 원재료 가격 부담을 덜기 시작하면서 2015년 영업이익 흑자전환(496억원)에 성공했다.
업황 호조와 함께 주력 제품의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2016년 영업이익은 374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파라자일렌(PX), 벤젠 등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원재료를 탄력적으로 투입한 결과 3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실적 상승에 힘입어 재무부담도 줄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는 2014년 말 2조 1000억원에서 2017년 말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가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A+'로 강등된 지 3여년 만에 복귀하면서 여타 신평사들의 신용도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나신평도 'AA-'를 부여하면서 등급 스플릿은 완벽히 해소됐다.
나신평 관계자는 "실적 및 재무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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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은 유가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환율 및 제품마진 변동성 대비 재무여력이 강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연간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과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내달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신용등급이 오르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우량채 수요가 풍부한 가운데 등급이 상향 조정된 점은 호재"라며 "지난해에 이어 오버부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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