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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주주총회서 '디지털' 강조 금융패러다임 선도 중요성 언급, 주주 환원정책 방안 모색

김선규 기자공개 2018-03-23 13:17:4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디지털'을 8번 언급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산업 전방위로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며 "디지털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산업은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신한지주 주주들 앞에서 발표한 인사말 서두에서 디지털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디지털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주총 제1호 의안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건을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디지털을 재차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룹 전체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작업을 진행했고 언급했다.

실제 신한지주는 지난해 미국 아마존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고 AI, 핀테크 사업강화에 나섰다. 또한 순혈주의가 강한 금융업계에서 외부출신인 조용서 본부장을 수혈해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조직과 전략 수행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CDO(최고디지털총괄임원)를 신설하기도 했다.

디지털에 이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글로벌과 주주가치였다. 글로벌은 디지털 부문과 함께 신한지주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다. 조 회장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을 언급하면서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그룹의 성장기반을 해외까지 다변화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호주계 은행인 ANZ 베트남 법인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를 인수해 현지 시장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신한은행의 글로벌 수익은 전년에 비해 30% 성장한 2350억원을 기록했다.

조 회장은 주주라는 단어도 6차례 언급했다. 특히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보고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의 미래성장을 위해 주주배당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집행됐지만, 주주들이 자본이득(Capital Gain)을 취할 수 있도록 자본정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2020스마트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한의 검증된 리스크 관리 역량과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리딩금융그룹의 지위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올해는 그동안 다져놓은 기반을 토대로 글로벌 핵심법인 대형화와 M&A, 디지털,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한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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