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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강남 케이팝호텔 매각한다 SM상선 부산행, 활용도 떨어져 …인수후보자와 가격 협의

고설봉 기자공개 2018-03-28 08:20:0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지난해 사들인 강남의 케이팝호텔을 다시 매각한다. 호텔 매입 뒤 오피스빌딩으로 리모델링해 SM상선의 서울사무소로 쓰려던 계획을 수정하면서다. 그룹 내 부동산 관련 부서에서 매각 대상자 물색 등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SM그룹에 따르면 복수의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케이팝호텔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인수 후보자 물색 등을 주도하고 있다. 매각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600억원 수준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SM그룹은 당초 이 호텔을 오피스빌딩으로 개조해 SM상선의 서울사무소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SM상선의 부산 이전 규모가 커지고, 리모델링에도 차질을 빚으며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SM상선은 본사를 부산 중앙동 KLSCM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법인 등기상 본사 주소지는 올 1월 이미 부산으로 옮겼다. 건물 증축 공사가 끝나는 오는 하반기 이전한다.

부산 본사로 가는 인력을 제외하고 영업 등을 위해 서울에 남아 있어야 하는 일부 부서는 케이팝호텔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해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한해운 마곡 사옥 등 그룹 내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빌딩에 여유가 있는 만큼 호텔의 활용성이 떨어졌다.

더불어 케이팝호텔 리모델링에 애를 먹은 것도 매각을 경정하게된 계기다. 채권자들이 유치권을 행사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건설회사가 호텔 정문 앞에 컨테이너를 두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지난달 SM그룹은 유치권 문제를 해결했지만 당초 세웠던 활용 계획이 변경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케이팝호텔
<케이팝호텔 정문 앞에 채권자들이 컨테이너를 놓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SM그룹 관계자는 "SM상선의 부산으로의 본사 이전으로 케입팝호텔 매입 목적이 사라졌다"며 "그럴 바에야 처분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대상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M그룹은 지난해 8월 계열사인 산본역사를 통해 케이팝호텔을 사들였다. 경매를 통해 437억원에 매입했다. 케이팝호텔은 호텔라미르, 파고다호텔 등으로 이름이 바뀌어 왔다. 몇 차례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채무관계가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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