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ADT캡스, 시너지 내려면 '3조+알파' [격변기 물리보안시장]⑧인수 후 대규모 투자도 병행해야…보안+빅데이터·IoT·AI, B2B 시장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8-03-29 08:14:2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7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를 노리고 있다. 인수가는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거래 중 최고가인 3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NSOK론 물리보안 시장 진입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ADT캡스를 통해 단번에 가입자 수를 늘리고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을 공표했다.무슨 전략일까. SK텔레콤은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을 아우르는 신기술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시너지를 내려면 인수 후 대규모 투자가 병행해야 한다.
ADT캡스는 그동안 PEF가 대주주로 있으면서 호실적을 구가한 반면 대규모 현금이 유출된 상태다. 자체 투자 외 SK텔레콤과 결합을 위한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신규 인프라 투자와 적체돼 왔던 ADT캡스의 설비투자에도 자금을 쏟아야한다. 인수대금 3조 원 외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그만큼 시너지를 낼지가 중장기적인 관전 포인트다.
◇빅데이터·IoT·AI 활용한 새로운 보안 비즈니스
SK텔레콤은 빅데이터·IoT·AI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DT캡스 인수를 통한 물리보안 시장 진출도 이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포석이다. 내부적으론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통신 사업 외 새 캐시카우를 발굴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다.
박정호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도 "SK텔레콤이 이동통신(MNO)사업만으로 평가받는 걸 가장 우려한다"며 "MNO 실적으로만 성과를 인정받으니 주주가치가 약해질 수밖에 없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를 만드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 SK텔링크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AI 스피커 '누구', 누구를 접목한 'T맵' 등 B2C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ADT캡스 인수로 보안 사업을 키우면 B2B 분야로 뻗어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기업 가입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빅데이터·IoT·AI 사업은 B2C보다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물리보안과 IoT는 센서, 사물, 생물, 사람 등 상호간 정보와 통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센서, CCTV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출입통제, 기기제어, 행동탐지 등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를 영업 및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보안사업은 통신사업처럼 인프라 설치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NSOK와 ADT캡스가 양사 시너지를 내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ADT캡스 단기 매출 늘었지만…3조+알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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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DT캡스 인수 자금, 신규 인프라 투자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ADT캡스 지분 100%를 보유한 칼라일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칼라일은 2년간 ADT캡스를 경영하며 사업을 키우기보다 잘 팔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힘썼다.
ADT캡스가 2~3년 새 4배 이상 매출을 늘렸지만 허수가 많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질 낮은 양적 성장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무선사업에서도 보조금에 따라 2~3년마다 번호를 이동하는 가입자처럼 물리보안 시장에서도 이런 '체리피커'들이 많다. 마케팅에 따라 단기 가입 후 다른 물리보안업체로 이동하는 고객층도 상당수다.
ADT캡스의 급성장 뒤엔 싼 가격을 앞세운 마케팅 영업이 내포돼 있다. 가입자 확대로 매출은 큰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이들은 약정기간이 끝나면 더 싼 가격의 보안업체를 찾아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가입자로 회사에 득보다는 실이 높다.
현재 ADT캡스의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하는 등 업계 1위인 에스원(10%)보다 월등히 높다. 기존의 출동보안에만 사업을 집중하면서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다. SK텔레콤 입장에선 ADT캡스의 고객들을 관리하는 비용과 향후 신규 투자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 물리보안업계의 새로운 영역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필요하다. 이미 물리보안업계는 국내 시장 포화로 네트워크 보안 관제 솔루션, 개인정보보호 및 내부정보 유출관리 솔루션,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사업, 알뜰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사업 특성상 인프라 투자가 끊임없이 단행돼야 하는데 ADT캡스는 현상유지정도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온 것"이라며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 땐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이 ADT캡스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다양한 신규 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며 "단순 가입자 외에 신규 인프라 투자도 대규모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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