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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기금, 대체투자 시행…헤지펀드 '만지작' 운용자산 2% 내외 투자…대체투자위원회 구성 전망

서정은 기자공개 2018-03-30 11:12:5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이 투자자산 다변화를 위해 처음으로 대체투자에 나선다. 방폐기금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 내외를 대체투자 분야에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율적인 대체투자를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8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기금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방폐기금은 처음으로 대체투자를 계획 중이다. 첫 시행인만큼 운용자산의 2% 내외에서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대상 물색부터 집행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집행 시점은 하반기가 유력하다.

방폐기금은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부터 조성된 기금이다. 관리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하고 있으며, 운용은 산하 조직인 기금관리센터가 맡는다.

기금관리센터는 내달 초 선정되는 재간접위탁운용사의 도움을 받아 투자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부동산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을 검토 중이다.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가 15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한만큼 헤지펀드를 눈여겨 보고 있다. 목표수익률은 연 5% 내외다.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대체투자 상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대체투자 범위, 집행여부, 리스크관리 등을 맡는 대체투자위원회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기금운용 계획을 세우고 운용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기금운용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대체투자 확대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2017년 방폐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기금규모는 2017년 2조1298억원에서 2018년 2조 9003억원, 2019년 3조7608억원, 2020년 4조6531억원으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중 연기금투자풀을 통해 1조8000억원 가량을 위탁하고 있다.

기금관리센터장은 "기금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만큼 재간접위탁운용사 뿐 아니라 연기금투자풀을 통해서도 대체투자에 자금을 집행하는 방안을 논의해볼 것"이라며 "위탁운용사와의 협의를 통해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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