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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포스코센터, 중국 투자자 '관심' 높다 현지 오피스 빌딩 상승세·매물 희소성 영향

박시은 기자공개 2018-03-30 09:24: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 지분은 국내보다는 중국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달리 중국 현지에선 FI 뿐만 아니라 SI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대형 IT기업을 비롯한 SI와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투자를 검토 중으로, 다수의 현지 투자자들이 최근 실사를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오피스빌딩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베이징 내 대형 오피스 매물이 희귀하다는 점에 비춰 국내보단 중국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매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겐 매도자(포스코건설)와 계열관계에 있는 1대주주 포스코차이나가 포스코센터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점 등 제반조건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물에 관심있는 SI들은 주로 중국 현지 IT 대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센터를 사용하고 있는 임차인 중 절반 이상이 IT 관련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알리바바와 위플러스(WEPLUS), 이샤(Yixia) 등 국내외 IT기업들이 1~3개 층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공실률은 0%에 가깝다. 현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도 FI로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인 포스코센터에 대해선 최근 다수 원매자들이 직접 현지 실사를 다녀간 것으로 전해진다. 준공된 지 3년도 안된 새 건물인데다 외국계 기업들이 몰려 있는 지리적 입지 때문에 현지 잠재 투자자들 사이에선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각 대상은 중국 베이징 왕징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빌딩의 주요지분 49%다. 정확히는 포스코차이나와 포스코건설이 합작 설립한 북경포항치업유한공사 지분이다. 포스코차이나가 포항투자유한공사를 통해 51%, 포스코건설이 49% 지분을 각각 들고 있다. 이 중 포스코건설 보유지분이 매물로 나온 것이다.

예상 거래가는 대출 1000억원 가량을 포함해 총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가치 기준으로 4000억원가량에 거래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준공된 포스코센터 빌딩은 중국 베이징 조양구 왕징서원 4지구에 위치해 있다. 당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총 2개 동이 지어졌으며 A동은 지하 4층~지상 37층, B동은 지하 4층~지상 28층으로 구성돼 있다. 2개 동 모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그 위로는 모두 업무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대지면적은 2만21.4㎡, 건물 연면적은 16만2623.80㎡다.

빌딩이 있는 왕징 소호지역은 베이징 내 2번째로 큰 중심업무지구(CBD)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IT·통신·디지털 및 제조업 관련 외국계 기업들이 다수 소재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규모의 코리아타운이 위치해 있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상당수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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