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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인하우스 헤지펀드, 3년째 '안갯속' "테스트성과 불만족, 안정성 초점두고 개발" 신중모드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02 10:46:2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인하우스 헤지펀드 사업이 안갯속에 갇혀있다. 상품 출시를 위해 전략별 운용성과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초에는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해온 인력이 나가는 등 조직 변화를 겪으면서 연간 사업계획에서도 빠진 상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아직까지 인하우스 헤지펀드 진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에도 헤지펀드 사업이 빠지면서 연내 출시 또한 불투명해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6년부터 중수익을 목표로 해외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헤지펀드 상품을 준비해왔다. 같은 해 말에는 헤지펀드사업추진팀을 만들고, 2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후 2017년 상반기에는 헤지펀드사업추진팀을 멀티에셋운용팀으로 바꾸고, 헤지펀드 시장의 수익성을 검토해왔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본부에서 자체 개발 지수인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를 통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전략을 헤지펀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하나금융투자의 헤지펀드 사업은 함흥차사 상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하나금융투자가 전략별 운용성과를 테스트해본 결과 기대보다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하나금융투자는 헤지펀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계정을 만들어 운용을 해왔다.

반면 비슷한 시기 인하우스 헤지펀드 사업을 준비해온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유안타증권 또한 올 2분기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멀티에셋운용팀 내에 인력 교체도 있었던 만큼 상품 출시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초 헤지펀드 운용을 총괄해오던 해외 출신 운용역이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후 하나금융투자는 인력을 충원하고 조직을 정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앞으로도 전략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GTAA 외에도 다양한 전략을 개발해 시장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고객들의 자금을 운용하는 상품인만큼 전략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증자 등 다른 사업으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기 보다 운용 성과 테스트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라며 "아직 외부로 상품화하기까지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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