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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수익 안전판 '배당·브랜드수수료' [Holdings & Company]①LS-Nikko동제련 기여도 높아, 인재개발원 운영·지급보증 대가 '쏠쏠'

심희진 기자공개 2018-04-09 08:31:20

[편집자주]

지주사 전환은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히든카드다. 추가 자금 없이 수직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는 지배구조의 핵인 동시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다. 기업 분류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한국 재계에 지주사 시스템이 뿌리내린지 15년이 지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징이 된 지주사들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 맨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했다. LS전선, LS-Nikko동제련, E1, 예스코 등이 LS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이후 2008년 7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그 과정에서 옛 LS전선이 존속법인인 ㈜LS와 신설법인이자 사업회사인 LS전선, LS엠트론 등으로 분할됐다.

㈜LS는 여타 지주사 대비 다양한 수입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 및 상표권 이용료 수령 외에 교육용역·수입수수료 환입 등을 통해서도 매년 100억원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5년 LS타워를 LS아이앤디에 현물출자한 뒤부터 임대수익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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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의 가장 큰 수익 안전판은 배당금이다. ㈜LS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1153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이 가운데 69%에 해당하는 796억원이 배당 수익이었다. 브랜드수수료 수익이 2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배당 수익의 일등공신은 'LS-Nikko동제련'이다. 1999년 7월에 설립된 LS-Nikko동제련은 1999년 8월 LS산전으로부터 전기동, 금, 은, 황산 등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양수받았다. ㈜LS가 지분 50.1%를, 일본계 회사인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가 나머지 49.9%를 들고 있다. 지난해 LS-Nikko동제련은 501억원을 ㈜LS에 지급했다. ㈜LS의 전체 배당 수익의 63%를 책임진 셈이다.

LS-Nikko동제련에 이어 배당금을 많이 지불하는 곳은 LS산전이다. ㈜LS가 지분 46%를 들고 있는 LS산전은 지난해 110억원을 지급했다. LS전선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84억원을 냈다. ㈜LS이 보유 중인 LS전선 지분율은 89%다.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는 몫이 많은 편이다.

또 다른 수익 창구로는 브랜드수수료가 꼽힌다. 브랜드수수료는 지주사 고유의 이익 창출 창구다. ㈜LS는 개별 계열사로부터 총 매출 중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를 상표권 사용료로 받고 있다. 이 산출 공식은 'LS'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든 계열사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다만 LS-Nikko동제련과 같이 합작법인의 경우, 0.1%의 비율이 적용된다.

브랜드수수료 역시 LS-Nikko동제련과 LS산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LS-Nikko동제련은 지난해 ㈜LS에 70억~80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냈다. 전체 브랜드수수료 수익의 약 30%를 책임졌다. LS산전과 LS전선도 60억원, 40억원가량의 사용 대가를 지불했다. 이들의 상표권 지출액은 약 170억원으로, 수익 기여도가 70%에 달한다.

교육용역 부문도 배당 및 브랜드수수료와 더불어 ㈜LS의 주요 수익원이다. ㈜LS는 경기도 안성시에 LS미래원을 소유하고 있다. 2009년 9월 설립된 LS미래원은 그룹의 인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LS는 해당 공간을 계열사 및 지역업체들에 빌려주는 대가로 매년 80억원대 사용료를 받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교육용역 부문의 실제 순익은 미미한 편"이라며 "교육프로그램 설계, 강사 섭외 및 훈련 등에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이 빠져나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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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지주사와 달리 임대수익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LS가 2015년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의 소유권을 부동산 관리 전문업체인 LS아이앤디에 넘겼기 때문이다. 2008년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설립된 LS타워는 2014년까지 매년 150억원가량의 임대수익을 ㈜LS에 안겨줬다.

그 대신 ㈜LS는 2014년 수입수수료 항목을 신설했다. 수입수수료란 ㈜LS가 계열사들로부터 금융권에 지급보증을 제공해준 대가로 올리는 수익이다. 지난해 말 기준 ㈜LS의 지급보증 내역은 △LS전선 5515만유로·1352파운드 △미국 투자회사인 사이프러스(Cyprus Investments) 2억9000만달러 △미국 전선 계열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1억1520달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LS는 매년 20억~40억원의 수입수수료를 거두고 있다.

2016년에는 용역수익 항목을 만들었다. 그 해 ㈜LS는 계열사들에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대가로 16억원을 확보했다. ㈜LS 관계자는 "당시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해 컨설팅 사업을 영위했다"며 "한시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용역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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