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최대주주가 이수창 대표에서 정성호 부사장(CIO)으로 교체됐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이 일임업 진출을 위해 정 부사장과 그의 가족들,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한 결과다.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은 이 대표는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금은 기존 22억1000만원에서 35억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비교적 자본금 규모가 큰 편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유리치자산운용 출신의 이수창 대표가 지난해 8월 설립한 곳이다. 올해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고 지난 2월 첫 헤지펀드를 출시했다. 롱 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는 '스노우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포함해 공모주, 프리 IPO펀드 등을 운용 중이다.
유상증자에는 정 부사장과 그의 가족, 일부 직원도 참여했다. 직원들이 참여하게 된 건 주인의식을 높여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개인적인 이유로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최대주주 교체에도 별도의 임원진 변경은 없다"며 "신규로 영입된 인력들도 있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데 자금여력이 된 사람들이 참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증자로 인해 최대주주는 이 대표에서 정성호 부사장 및 특수관계인 3인(16만주, 22.54%)으로 교체됐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22.62%(10만주)에서 14.08%(10만주)로 내려갔다.
반면 정 부사장의 지분율은 4.52%(2만주)에서 11.27%(8만주)로 증가했다. 아울러 그의 장모인 김순희씨 또한 2.82%(2만주)를 신규로 취득하며 주주에 올랐다. 이밖에 그의 모친과 누이인 하영옥, 정유나씨의 지분율은 각각 9.05%, 4.52%에서 5.63%, 2.82%로 감소했다. 주식수는 각각 4만주, 2만주로 변함이 없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자본금 확충을 계기로 일임업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만간 금융당국에 일임업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상황에 따라 추가 증자도 생각 중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계기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자산운용사로 키워가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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