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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페이게이트' IPO 내년으로 올해 실적 지켜본 뒤 예심청구…웹케시·피노텍 대비 경쟁 우위 설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11-20 08:35:5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7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전문기업 페이게이트가 코스닥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자사 핀테크 플랫폼 '세이퍼트(Seyfert)'의 매출을 지켜본 뒤에 IPO에 나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크게 앞서 있는 편이라 비교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게이트는 올해 실적을 지켜본 뒤 내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방향으로 상장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와 논의중이다. 당초 연말 청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상장 타이밍을 다소 늦춰잡은 것으로 보인다.

페이게이트는 동종업계 내에선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8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억 원, 22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5년 대비 2배 안팎 증가한 수치다. 올해 자사 핀테크 플랫폼인 '세이퍼트'를 필두로 실적이 수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종업계인 웹케시와 피노텍의 경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페이게이트는 1997년 설립됐다.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은행기반 계좌 이체 서비스와 핸드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멀티 페이먼트 게이트웨이'(Multi-Pagyment Gateway) 특허 획득을 통해 중국, 일본, 유럽 등의 결제 수단에 적용해왔다. 최근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많은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핀테크 플랫폼 '세이퍼트(Seyfert)'를 영국,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이퍼트'는 글로벌 금융계좌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웹표준 핀테크 플랫폼을 말한다. 이용자가 특별한 플러그인 설치없이 자금 이체, 출금, 외화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과 함께 상점의 상품제공 확인 후 페이게이트의 매매보호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거래를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에스크로우 기능도 갖췄다.

그동안 다수의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증시 입성에 성공한 곳은 없었다. 웹케시와 피노텍 정도가 상장을 준비중이지만 페이게이트와 비교하면 뚜렷한 실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피노텍의 경우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미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미승인 배경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대표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올해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한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웹케시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부진해 올해 말까지 성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5억 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 손실과 금융비용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적자기업이 많고 핀테크 업종의 상장사례가 전무해 코스닥 상장심사단계에선 높은 수준의 질적심사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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