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사모채로 올 첫 시장성 조달 1.5년물 200억, 금리 4.1%…공모채 잇따른 미매각 여파
강우석 기자공개 2018-04-12 14:06:0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A-, 안정적)이 올해 첫 회사채를 사모 시장에서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KCC건설은 지난 두 차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미매각을 겪었다. 사모 발행에 적극적인 것은 이런 맥락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KCC건설은 지난 10일 2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 발행금리는 4.1%로 책정됐다. 흥국증권이 채권발행 실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조달 자금은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KCC건설이 올해 회사채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KCC건설의 1.5년물 시장금리(개별 민평금리)는 4.768%다. 통상 사모채 금리가 민평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하면, 조달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KCC건설은 지난해 12월에도 사모채를 찍었다. 1년물 100억원 규모를 연 4.7%에 조달했다. 2016년 8월에도 1년물 100억원 어치를 두 번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모두 4.1%였다.
공모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지난해 10월 3년물 300억원 수요예측를 진행했으나 150억원 미매각을 거뒀다. 2014년에도 2년물 100억원, 3년물 500억원 규모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3년물 전액이 미배정된 바 있다. 당시 2년물 100억원은 공제회 중 한 곳이 전액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KCC건설이 공모채 발행을 꺼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예측 부진이 이어지면서 조달금리를 낮추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KCC건설은 2013년 이후 회사채를 총 열 차례 발행했다. 이 중 공모채는 두 번 뿐이다. KCC건설은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단 한 번도 오버부킹을 거두지 못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KCC그룹의 경우 자금조달 정책이 공식화되는 걸 매우 꺼리는 편"이라며 "기업 성향을 고려할 때 조건이 맞는 투자자를 찾아 사모사채를 찍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KCC건설의 현재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회사의 양호한 사업경쟁력과 재무안정성을 고려해 A급으로 평정했다. 다만, 분양률이 저조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장에 대한 리스크는 주시해야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순차입금 역시 감소하는 추세"라며 "민간 개발사업 확대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저하된 점은 향후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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