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5곳 총출동…미래에셋대우 우세? [호반건설 IPO]호남 인맥 기반 오너간 돈독한 신뢰…중소형 IB, 영업전 가세 가능성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23 13:14: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상장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가운데 초대형 IB 5곳(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총출동해 주관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PO 공모주로 매력이 떨어지는 건설업종이지만 호반건설의 경우 수년간 특화한 강점을 입증해온 터라 IB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당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현만 부회장 등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간 호남 기반 돈독한 관계를 고려하면 미래에셋대우가 주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반은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에서 백기사를 자청하기도 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증시입성을 검토 중이다. 최근 복수 증권사 IB에 상장 관련 제안서를 받아 하우스별 별도 미팅을 마쳤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지만, 시점이 관건이지 IPO 자체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호반건설이 연내 증시입성 의지도 가진 만큼 IPO 추진을 확정할 경우 주관사 선정은 빠르게 완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제안서 요청을 받은 IB는 중소형사는 한 곳도 없고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 IB 5곳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경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하우스로 미래에셋대우를 꼽고 있다. 박 회장, 최 부회장 등 미래에셋그룹 고위진과 김 회장을 비롯 호반건설 수뇌부 간 호남 인맥을 기반으로 두터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미래에셋대우가 추진한 7000억원 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자 호반건설이 백기사를 자청하며 지분(500억원)을 사들였다. 당시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300억원 참여하고 2·3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네이버가 불참한 탓에 구주주 청약률이 60%대에 머물렀다.
시장 관계자는 "중소형사를 제외하고 대형 IB에만 제안서를 받은 만큼 상장 공모 흥행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주관사 후보군에 속한 대형 증권사 면면을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유력한 하우스로 꼽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소형사 역시 후보군으로 꼽는다. 사실상 수의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여지는 충분하단 분석이다. 호남 기업 IPO에 강점을 보이는 대신증권이나 대형 IPO에 목말라 있는 신한금융투자 등이 맨데이트를 위해 추후라도 영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1482억원, 1625억원을 올렸다. 순이익(2044억원)은 전년(1324억원)대비 급증했다. 주택 사업에서 괄목할 수익을 거두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이나 IB 책정 가치는 1조 5000억원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