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선재성 전 판사 '법무실장' 영입 추진 호남지역 대표적 '향판'…법정관리 담당 이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8-03-29 08:42:44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선재성 사법연수원 교수(전 판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선 교수가 호남 출신인 점과 인수합병(M&A)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건설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선 교수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선 교수가 맡을 직책은 법무실장이 유력하다. 아직 정식 입사를 하지는 않았다. 사내 인트라넷에 법무팀 강화 공지가 떴고, 관련 부서에서 준비 중이다.
선 교수는 회생절차(법정관리) 비리로 2013년 대법원에서 유죄(벌금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현직 고위법관이 정식 재판절차를 거쳐 유죄를 받은 것이 처음이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선 교수의 과거 논란에도 불구하고, 호남의 유력 인사인 점을 고려해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선 교수는 광주 출신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16기)을 거쳐 판사로 임관했다. 1990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2년을 빼고는 19년을 광주지법 관내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향판'이다.
호반건설은 전라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호반건설의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산업, 호반건설주택, 호반베르디움은 광주에 본점을 두고 있다.
선 교수가 M&A에 밝은 점에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로 기업회생(법정관리), 가처분 사건 등을 전담하는 파산부와 제10민사부 부장판사를 겸임하기도 했다.
그간 호반건설은 일반적인 M&A 매물 외에도 동부건설을 비롯한 회생절차 기업에도 관심을 드러낸 적이 다수 있었다. 관련 전문가인 선 교수를 영입해 M&A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