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물류업 자회사 '누리네트웍스' 키운다 지난해 173억원 투입···"물류업 사업 확대"
박기수 기자공개 2018-04-25 08:31:4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물류업 자회사인 누리네트웍스에 총 173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물류업의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1년 만에 누리네트웍스의 자본총계가 100배 커졌다. 다만 법인 설립 초기의 고정비 부담 등으로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누리네트웍스는 2015년 7월 넥센타이어가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남 창원시에 설립한 법인이다. 설립 당시 누리네트웍스는 1주당 1만원의 가격으로 총 자본금 4억 1640억원을 모집했다. 창고화물 보관업과 국제해상 및 항공화물 주선업 등을 영위하는 누리네트웍스는 현재 넥센타이어의 경영운영본부장인 이현종 전무가 사내이사로 있다.
최대주주인 넥센타이어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2.85%이다. 2대 주주로 글로벌 물류회사인 헬만월드와이드로지스틱스㈜가 16.1%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누리네트웍스에 자금을 수혈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이다. 설립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매출을 내지 못하고 이익잉여금이 쌓이지 않자 넥센타이어는 누리네트웍스가 시행하는 총 5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54억원 중 넥센타이어가 37억 8700만원을 투입했다. 이에 기존 70%였던 지분율이 72.05%로 올랐다.
여섯달 뒤 넥센타이어는 물류업 사업 확장을 위해 누리네트웍스와 같은 물류 회사인 에이치티아이엘(HTIL)을 합병했다. 자본금 4억원 규모의 HTIL은 배송센터 설치 관리 운영업과 국제물류주선업, 복합물류업을 영위하던 회사였다.
합병 후 넥센타이어는 누리네트웍스에 한 번 더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합병 직후 누리네트웍스는 1주당 1만원의 가격으로 150만주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넥센타이어가 신주 물량의 대부분을 사들이면서 현재의 지분율(82.85%)까지 끌어올렸다.
두 번째 유상증자가 이뤄지기 전까지 누리네트웍스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모기업의 지원으로 전보다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와 자본총계가 각각 458억원, 200억원으로 2016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6배, 자본총계는 무려 100배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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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린 누리네트웍스는 약 4억원의 영업손실과 9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합병 후 신설 법인의 초기 단계에 따르는 고정비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판관비로 총 5억원이 소모됐다. 2016년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물류업 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초기 고정비용 부담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곧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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